[차상엽의 독일축구 이야기]분데스리가, 또 하나의 관심사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의 주인공은?

입력 2015-05-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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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

▲사진 왼쪽부터 김진수, 지동원, 홍정호(사진=AP/뉴시스)

올시즌 분데스리가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정을 끝으로 올시즌 분데스리가는 31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이제 남은 각 팀별로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이미 우승의 향방은 일찌감치 바이에른 뮌헨으로 확정됐다. 이미 30라운드 종료 시점에 우승을 확정한 만큼 더 이상 우승에 대한 긴박감은 떨어진 상태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31라운드에서 더 이상 힘을 쓸 필요가 없는 바이에른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승리해 조금은 편안하게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바이에른을 상대로 한 레버쿠젠의 승리를 폄하할 필요는 물론 없지만 실제로 바이에른이 가용 가능한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고 볼 수는 없었던 경기였다.

우승권과 달리 강등권은 여전히 어느 한 팀도 확정되지 않았다. 승점 27점의 VfB 슈투트가르트가 조금씩 강등이 굳어지는 듯한 인상이지만 여전히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SC 파더보른(31점)과의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하다. 나란히 승점 30점씩을 기록중인 16위 SC 프라이부르크와 17위 하노버 96 역시 잔류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상태다.

우승권, 강등권 등과 더불어 또 하나의 관심사는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들이다. 분데스리가는 상위 4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4위는 쳄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이미 확정된 상태다. 바이에른의 우승이 확정됐고 2위 VfL 볼프스부르크와 3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4위 레버쿠젠 등은 순위만 확정되지 않은 채 4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했다.

남은 것은 이제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이다. 분데스리가에 배정된 유로파리그 티켓은 총 3장이다.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 우승팀과 리그 5,6위 팀들에게 돌아간다. 포칼 우승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5위팀은 플레이오프, 6위팀은 3차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포칼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이미 확보한 경우 준우승팀이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가져갔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그 자격은 7위팀에게 돌아간다. 이 경우 5위팀은 본선으로 직행하고 6위팀과 7위팀은 각각 플레이오프와 3차 예선을 거쳐야 한다.

올시즌 포칼은 볼프스부르크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맞붙는다. 볼프스부르크가 우승할 경우 자연스럽게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7위팀에게 넘어간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우승을 하면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기존 방식대로 5,6위팀에게 주어지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5위 샬케 04(45점)와 6위 아우크스부르크(43점), 7위 베르더 브레멘(42점), 8위 1899 호펜하임(41점), 9위 도르트문트(40점) 등 5개팀이 적게는 2장, 많게는 3장의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물론 가장 유리한 쪽은 자력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이 가능한 샬케와 아우크스부르크다. 하지만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이들의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어 이들 5팀 중 그 누구도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장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태다.

최근 흐름과 잔여 경기를 감안할 때 가장 유리한 쪽은 단연 샬케다. 30라운드까지 5무 2패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31라운드 슈투트가르트 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잔여 경기들도 모두 현재 순위 10위 이하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다.

반면 지동원과 홍정호가 속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남은 경기 일정이 험난하다. 원정경기가 2번인데다 상대팀은 바이에른과 글라드바흐 등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이다. 홈경기는 강등권 하노버와의 대결이지만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친다면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김진수가 속한 호펜하임은 비교적 수월한 경기들을 남겨놓고 있다.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가 남아있지만 남은 두 경기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경기와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경기다. 순위와 큰 관계가 없는 팀들인 만큼 목표가 뚜렷한 호펜하임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잔여 경기 상으로만 보면 가장 유리한 쪽은 도르트문트다. 경쟁팀들 중 유일하게 홈에서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승점이 가장 낮아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6위권 내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악재다. 물론 도르트문트는 최종전 이후 포칼 결승을 남겨놓고 있어 이를 통한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은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최종전을 브레멘과 치러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과는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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