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연장전 첫홀 소름돋는 이글…신인왕 예약 [LPGA투어]

입력 2015-04-19 12:47 수정 2015-04-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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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이보다 극적인 드라마가 또 있을까.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기적에 가까운 명장면을 연출해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ㆍ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아홉 번째 대회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ㆍ약 19억7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1위를 차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은 보인 김세영은 2번홀(파4) 보기와 3번홀(파4) 더블보기로 크게 흔들리며 박인비와 김인경(27ㆍ한화)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5번홀(파5)에서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지만 7번홀(파4) 보기로 다시 한 타를 잃는 등 좀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역전의 명수’란 별명답게 후반으로 갈수록 집착했다. 11번홀(파4) 버디 이후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파로 막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승부는 싱거웠지만 짜릿했다. 김세영은 박인비와의 첫 번째 연장 승부에서 세컨샷을 그대로 컵에 넣으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김세영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인경은 9언더파 279타로 3위를 차지했고, 김효주(20ㆍ롯데)는 7언더파 281타로 최운정(25ㆍ볼빅)과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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