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적자'인데 CEO는 '고액연봉'…재벌총수도 수두룩

입력 2015-04-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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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영 실패나 업황 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낸 기업에서 고액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급 경영진이 119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재벌닷컴이 2014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긴 경영진 668명의 보수와 소속 기업의 경영실적을 비교조사한 결과, 최고경영자급 119명이 적자를 낸 회사에서 급여와 퇴직금 등의 고액 보수를 수령했다.

119명 가운데 10대그룹만 떼서 보면 ▲ 삼성그룹 8명 ▲ 현대차그룹 2명 ▲ SK그룹 3명 ▲ LG그룹 4명 ▲ 롯데그룹 5명 ▲ 포스코그룹 4명 ▲ 현대중공업그룹 4명 ▲ GS그룹 5명 ▲ 한진그룹 3명 ▲ 한화그룹 4명 등 모두 42명에 이른다.

적자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은 경영자 중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와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사회의장) 등 재벌그룹 오너 가족이 대거 포함됐다.

김준기 회장은 동부메탈과 동부제철에서 각각 10억원 넘게 받았다. 김 회장은 작년 7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동부메탈에서 12억원의 보수를, 1조원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동부제철에서도 보수 10억원과 퇴직금 2억원을 각각 챙겼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4천6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한진해운에서 보수 57억원과 퇴직금 52억원 등 모두 109억원을 받았다. 1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유수홀딩스에서 받은 최 회장의 보수도 12억원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이 2천55억원대의 순손실을 냈지만, 이 회사에서 보수로만 26억원을 받았다.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14억7천만원의 보수와 6억8천만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수령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적자기업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에서 각각 11억원과 6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는 각각 2천207억원과 5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4천117억원의 순손실을 낸 한화건설에서 받은 보수가 23억원에 달했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9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코오롱에서 7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2천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동국제강에서 14억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6천836억원의 순손실을 낸 GS칼텍스에서 11억원을 각각 보수로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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