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마저 미국에 등돌리나...주중 일본 대사 “6월 AIIB 합류할 것”

입력 2015-03-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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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계, 가입 캠페인 벌이고 있어”…아소 다로 “지배구조 해결 전까지 신중한 자세 유지”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대사가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오는 6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1년 12월 25일 노다 요시히코 당시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베이징 톈안먼 앞에 양국 국기가 걸려있는 모습. 출처 블룸버그

일본도 미국에 등을 돌릴 것인가. 일본이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결국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대사는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6월까지 일본이 AIIB에 가입할 것이라는 기업 인사들의 전망에 동의한다”며 “일본 기업계는 AIIB가 매우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늦게 깨달았으나 정부를 상대로 활발하게 가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5일 일본 정부가 4월 28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과 6월에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결과 등을 지켜보고 AIIB 가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합류하면 중국은 AIIB 출범에 있어 또 하나의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세계 주요 경제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만이 아직 AIIB 가입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일본은 미국과 함께 AIIB의 경쟁상대로 꼽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호주와 러시아가 가입 의사를 밝히는 등 지난 주말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도 AIIB가 가장 큰 화제였다. 현재 참가 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42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본은 AIIB에 가입하기 전에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마무리해야 하고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방문도 있다. 영국과 우리나라, 호주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 줄줄이 AIIB에 가입하기로 했지만 일본이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기업 인사들은 AIIB가 아시아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자국과 중국의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편 기테라 대사의 발언에 파문이 일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AIIB 합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NHK방송도 같은 날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당분간 AIIB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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