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클래식 2R 선두 이미림에 집중할 수 없는 이유

입력 2015-03-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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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만약 이미림이 우승을 달성한다면 자신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이자 한국인(계) 선수들의 7연승이라는 겹경사를 맞는다.

이미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시즌 일곱 번째 대회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ㆍ약 18억7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를 지켰다. 모건 프리셀(27ㆍ미국)과 공동 1위다.

이미림은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해 마이어 클래식과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리디아 고에 밀려 평생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엔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양희영(26)과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미림은 호쾌한 장타력과 정교한 쇼트게임 능력까지 갖춰 지난해 LPGA투어 데뷔 전부터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국내 골프팬들은 지금 이미림에 집중할 수 없게 됐다.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 김효주(20ㆍ롯데) 등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상위권에 포진, ‘무빙데이(3라운드)’의 혈투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빅게임이다.

특히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2언더파(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26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3라운드만 더 연속 언더파 경기를 펼치면 지난 2004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은퇴)이 달성한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거기에 한 라운드 더 언더파를 친다면 소렌스탐의 11년 묶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LPGA투어에 또 다른 기록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이 대회 2라운드까지는 리디아 고 특유의 끈끈한 골프를 엿볼 수 없었다. 아이언샷은 물론 퍼팅에서도 초점이 흐트러진 모양새다. 표정도 좋지 않아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유로움은 없어졌다. 바로 그것이 ‘무빙데이’에서 풀어야할 과제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빅4’ 중 가장 높은 순위(공동 5위)를 기록한 김효주는 선두 이미림과 두 타 차에 불과하다. 이틀 연속 4언더파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김효주는 23일 끝난 JTBC 파운더스 컵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하며 부담감도 줄었다. 이제 자신이 가진 기량만 펼쳐보이면 된다.

2라운드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빅4’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3~4라운드에 강한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선두와는 4타 차다.

특히 8일 끝난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나흘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고 완벽한 우승을 펼칠 만큼 샷 감각도 되찾았다.

이번 대회 코스인 아비아라 골프장은 전장이 길지 않고 그린이 까다롭기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올해는 거친 그린을 정비해 매끄럽고 빠른 그린으로 거듭났다. 결국 장타자보다 쇼트게임과 퍼팅에 능한 선수가 이번 대회 패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림이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도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 LPGA투어 강자 대열에 합류하냐, 리디아 고,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 김효주로 이어지는 ‘빅4’의 거침 없는 질주가 이어지냐는 이미림의 ‘무빙데이’ 성적에 달렸다.

한편 KIA 클래식 3라운드는 JTBC골프를 통해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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