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맥주 사업’ 군침… MPK그룹도 주류 시장 진출

입력 2015-03-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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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햄ㆍ신세계ㆍSPCㆍ롯데 등 속속 진출… 기존 사업과 시너지 노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SPC그룹, 진주햄 등 식품업체들의 맥주 시장 진출이 경쟁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도 주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0일 MPK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류 및 기타음료의 제조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미스터피자, 마노핀 등을 운영하고 있는 MPK그룹은 국내 매장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MPK그룹 측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서 주류를 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적 추가에 나선 뒤 매장에서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매장 내 품목 다양화 차원으로 보면 된다”며 “주류 제조보다는 판매 목적 차원에서 일단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주류 제조 등의 직접적인 진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주류 판매 이후 수순은 제조이며, 곧 주류 시장 진출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주세법 개정으로 매장 규제 등이 없어졌다. 맥주를 팔기 위해 직매장을 설치하려면 대지 200㎡이상, 창고 100㎡이상의 부지를 갖춰야 했던 이 기준이 지난 2월부터 폐지된 것. 이에 따라 수제·고급화를 앞세운 소규모 맥주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업체들의 진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진주햄은 지난달 수제맥주업체 카브루(KA-BREW)를 인수했다. 2000년 창업한 카브루는 국내 1세대 수제맥주업체로 레스토랑이나 펍, 골프장, 호텔 등에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진주햄은 육가공사업과 주류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맥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를 통해 서울 반포에 지난해 말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 도어 펍’을 열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사업목적에 ‘맥아 및 맥주 제조업’을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본격적인 맥주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더욱이 라이벌 회사인 롯데그룹이 지난해 4월 롯데주류를 통해 맥주 시장에 본격 진출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로 양분된 국내 맥주 시장을 삼각 경쟁구도로 바꿔 놓은 점도 신세계의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식품업체 SPC도 지난해 새로운 외식사업으로 독일식 맥주와 요리를 내세운 매장 ‘그릭 슈바인’을 서울 역삼동에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식품업계 침체가 지속되면서 업체들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외식ㆍ식품업체들의 사업 시너지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중 하나가 수제맥주 등의 주류”라며 “MPK그룹 역시 기존 외식 사업과 주류 사업의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기존 회사들은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주류는 충북 충주에 5890억원을 들여 제2 맥주공장을 세우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사업도 추진해 종합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풍부하고 진한 맛을 강조한 ‘더 프리미어 OB’를 내놨다. 또 현재 오비맥주가 수입하고 있는 AB인베브의 맥주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벡스, 스텔라, 레벤브로이 등 10종에 달하지만, 올해 국내 시장에 더 많은 종류의 맥주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 출시되고 있는 AB인베브의 맥주는 200여종에 이른다.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독일의 맥주컨설팅업체 한세 베버리지와 손잡고 기존 하이트맥주를 새롭게 리뉴얼한 ‘뉴 하이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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