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구의원이 500만원, 의원 비서가 350만원…

입력 2015-03-03 11:51 수정 2015-03-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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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도 충남도의원에 500만원 받아

일부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속한 지방의원에게서 후원금을 받거나 자신의 보좌진로부터도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4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새누리당 의원 6명은 자신의 지역구 소속 지방의원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지방의원 중 일부는 직업을 다르게 표기하거나 익명으로 후원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사례는 확인된 것보다 많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19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 이병석 의원(포항 북구)은 모두 3명의 도의원으로부터 각각 3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300만원과 200만원 등 총 500만원씩, 모두 1500만원을 후원 받았다.

국무총리를 겸하고 있는 충남지사 출신 이완구 의원(충남 부여·청양군)은 지난해 1월 충남도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대전 동구청장 출신인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지역 시의원으로부터 매월 40만원씩 모두 14차례에 걸쳐 520만원을 쪼개 후원금을 받았다.

공무원 출신인 심학봉 의원(구미갑)도 시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받았고, 김을동 최고위원(서울 송파병)은 지역 구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대학교수 출신인 박성호 의원(창원시 의창구) 역시 자신의 지역 시의원으로부터 13차레에 걸쳐 모두 340만원을 모금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김태원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이목희, 안규백, 임내현 의원은 정당인 혹은 정치인으로 직업을 신고한 인사들로부터 각각 500만원에서 50만원까지 후원금을 나눠 받았다.

자신의 보좌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원도 눈에 띄었다.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새정치연합 신계륜 의원도 자신의 비서에게서 3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에 대해 신 의원 측은 “회계착오로 생긴 결손액을 회계담당 비서가 변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동료 의원에게 후원한 사례도 있었다.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부산 남을)를 물려받은 핵심 측근 서용교 의원에 500만원을, 강석호 의원은 지난 7.30 보선에서 뛴 나경원 의원에 500만원을 각각 후원했다. 새정치연합 한명숙 의원은 같은 친노무현계인 문재인 대표에 지난해 말일 후원금 500만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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