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시청률 하락…쇄신이 필요할 때

입력 2015-03-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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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개그콘서트’가 쇄신이 거듭 필요할 때다.

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3%대의 시청률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지상파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 자존심을 지켜오던 ‘개그콘서트’는 최근 고전하고 있다. 시청률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외모 비하 코드, 일베 논란, 스타 부재 등이 꼽히고 있다. 이는 단시간적 하락세가 아닌, 앞서 언급한 각종 문제가 쌓여 벌어진 일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와 관련한 논란은 자주 불거졌다. 지난해 ‘렛잇비’ 코너에서는 일간베스트를 뜻하는 캐릭터가 사용되는가 하면, 지난 1월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에서는 ‘김치녀’라는 부적절한 용어가 등장했다.

아울러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사망을 희화하는 듯한 연상을 주는 ‘부엉이’ 코너가 선보여졌다. 이에 KBS 측은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함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대중의 정서에 반하거나 불편함을 끼치는 코드는 속속 등장했다. 외모 비하 코드 역시 마찬가지다. 여성 혹은 남성의 외모를 비교하거나, 비교적 뚱뚱한 몸매를 지닌 사람은 곧잘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를 유머코드로 표출해 외모 지상 주의적 사고에 영합하는 꼴이 됐다.

공개 코미디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예능 MC 위주를 벗어나 스타 코미디언의 산실로 자리했던 ‘개그콘서트’는 지금 그 명성에 후퇴하고 있다. 김준호, 박지선, 김지민, 박성광 외 이렇다할 인기 스타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이들을 잇는 후배들의 존재감도 두드러지 않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드라마 ‘전설의 마녀’ 등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승부한다면 지금의 ‘개그콘서트’의 부진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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