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돈인데…ACL에서 엇갈린 한중일 3국 성적 이유

입력 2015-02-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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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는 물론 K리그도 출범 초기에는 막대한 돈을 들여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질 못하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페트로비치 우라와 레즈 감독은 25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역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 3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 한국과 일본이 고개를 숙인 반면 막강한 투자를 앞세운 중국의 돌풍이 거세다.

한국 클럽 4팀은 24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조별리그 1차전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는 0-0으로 비겼고 성남FC는 부리남, FC 서울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패했다. 수원 삼성만 우라와 레즈에 2-1로 이겼다. 일본은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가시와 레이솔만 전북과 0-0으로 비겼을 뿐 가시마 앤틀러스와 우라와 레즈, 감바 오사카 모두 패배의 멍에를 썼다.

한국과 일본 축구는 최근 경기 침체로 축구팀 투자가 줄어들며 경쟁력이 하락했다.

K리그 출신 해외 이적 선수(외국인 선수 포함)는 매년 증가추세다. 2012년 65명, 2013년 76명을 기록하더니 지난해 80명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선수는 2012년 25명에서 2014년 61명으로 크게 늘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우수한 선수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일본 선수만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를 비롯해 13명에 달한다.

반면 중국 축구는 최근 몇 년간 아낌없는 투자를 쏟아부었다. 광저우 헝다는 지난달 187억원을 들여 브라질 공격수 히카루드 굴라트를 영입했다. 명장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광저우 푸리는 스페인 프로축구 헤타페를 맡고 있던 콘트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산둥은 브라질 출신 명장인 쿠카 감독을 데려왔다. 대표팀의 주축인 김영권(광저우 헝다), 박종우(광저우 부리), 장현수(광저우 부리)도 중국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클럽축구를 이끌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 프로는 돈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좋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뛰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는 사이 중국 프로축구는 엄청난 자본을 앞세워 특급 선수들을 영입하다보니 한·일 프로축구의 하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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