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빅2’ 알리바바 마윈 vs. 아마존 베조스, 희비 엇갈려

입력 2015-01-30 08:52 수정 2015-01-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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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주가 IPO 이후 최대폭 하락…아마존, 흑자전환 성공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 14% 폭등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회장. 블룸버그

‘글로벌 전자상거래업계 빅2’인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과 아마존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29일(현지시간) 매출 실망감과 더불어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이상신호를 보이면서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아마존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알리바바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9억6400만 달러(주당 3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81센트로, 시장 전망인 75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알리바바 매출이 시장 전망을 밑돈 것에 주목했다. 지난 분기 알리바바 매출은 42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 급증했으나 월가 예상치인 44억5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ICBC인터내셔널리서치의 나여우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폭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적다”며 “점점 더 많은 상인이 모바일 앱을 통해 광고하기 시작해 매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 앱은 광고 공간이 작아서 일반 PC보다 수수료가 낮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은 전날 발표한 백서에서 “알리바바가 짝퉁과 불법 제품 판매를 묵인하고 있고 직원들이 뇌물을 수수하는 등 부패의 온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SAIC의 비판이 매우 불공정하다”며 “우리는 지난 2년간 짝퉁 축출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1억6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 정부 당국자를 정식 고소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의 지적은 알리바바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또 그동안 원만했던 알리바바와 정부 관계가 어긋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전일 대비 8.8% 급락한 89.8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알리바바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주가 하락에 마윈 회장 재산도 하루만에 14억 달러(약 1조53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블룸버그

한편 아마존은 수익성 감소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억1400만 달러(주당 45센트)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의 4억3700만 달러(주당 95센트)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주당 순익은 주당 18센트인 월가 전망을 크게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3억3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296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지만 시장은 흑자 전환에 더 주목했다. 마이클 패처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은 아마존이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나스닥에서 전일 대비 2.6% 상승한 311.78달러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14%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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