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왔다! 장보리’ 연민정, 사투리로 ‘얼척 없다’” [스타인터뷰①]

입력 2014-10-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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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악녀 캐릭터를 소화한 이유리(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노리고 한 건 아닌데, 대상 후보로 거론해주신다는 게 놀라울 뿐이죠. 촬영하는 동안 작품에만 몰입해있었기 때문에 왜 그럴까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14년 동안 꾸준히 해온 입장으로서 ‘상을 꼭 타고 싶다’는 생각보다 한꺼번에 많은 사랑 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청률 30%를 훌쩍 넘기며 매회 화제를 증폭시킨 MBC 주말극 ‘왔다! 장보리’가 화려하게 종영했다. 중심에는 배우 이유리가 있다. 그녀는 ‘왔다! 장보리’를 통해 폭발력 있는 인기를 거머쥐었다. 올 연말 시상식 대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인터넷 보면 놀라요. 일을 중간에 쉬었던 것도 아니고, 제 모습으로 늘 있었는데 말이죠. 연기대상에 대상이라는 것, 생각도 안 해보던 입장이었기 때문이에요.”

2001년 KBS 1TV 드라마 ‘학교4’에서 풋풋한 얼굴로 데뷔해 꾸준한 활동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몇 년 사이 가족극을 통해 존재감을 알려온 이유리는 이번 ‘왔다! 장보리’를 통해 성공 욕망을 위해 뒤바뀐 신분을 이용해 악행을 저지르는 악녀 연민정 캐릭터와 만났다.

“아기를 버렸을 때, (연)민정이 스스로 ‘나는 인간도 아니고, 나는 앞으로만 전진할 것’이라 여겼지요. 저 역시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했고요. 그야말로 민정이는 양심을 다 팔아버리고, 막무가내였죠.”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이유리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악행을 거듭하는 캐릭터의 행보에 몰입하기 위해 이유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무엇보다 피붙이에 정을 떼어버린 그 순간이 가장 절정으로 여겨질 만큼 독기가 센 캐릭터였다. 뿐만 아니라, 극중 관계에 놓인 다양한 인물들과 극한의 갈등을 주도했고, 이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침선장님 방에 식구들 다 모아놓고 양미경 선생님을 기절하게 했잖아요. 선생님이 그 때 리액션을 너무 잘 받아주셨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아버님(이동희 역, 한진희) 앞에서 유산한 사실을 숨기고 돈 달라고 했지요. 저도 이야기 하면서 왜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기가 차죠.

사투리로 ‘얼척 없다’라고 해야될까요. 이걸 실제 제 기준에서 해석할 순 없었어요. 민정이는 민정이만의 기준이 있고, 그 이유를 따지려들기보다 이런 사람이라 정의했죠. 그게 제일 마음 편하고, 제일 빨리 이해라면 이해가 됐다고 할 수 있었답니다.”

연기자 이유리는 ‘그 친구(연민정)의 단짝이 돼야 하는 존재, 민정이의 친구’가 돼야 했다고 캐릭터 몰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윽고 이유리는 “너무 거창하게 되는 게 참 부끄럽다. 그냥 연기 해온 건데…”라고 나지막이 덧붙였다.

- 이유리 “‘왔다! 장보리’ 연민정만 계속 나왔다면 지쳤을 것” [스타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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