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빅모델 전성시대] 15초만에 마음을 훔치다 ‘도둑들’

입력 2014-10-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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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ㆍ김태희ㆍ김수현ㆍ이승기ㆍ김연아ㆍ손연재…연예ㆍ스포츠 스타, 수십억대 광고모델

전지현 김태희 수지 이승기 강동원 원빈 김수현 이민호 김연아 손연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중문화와 스포츠를 대표하는 톱스타라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들을 관통하는 것이 있다. 바로 최고의 몸값을 받으며 광고 모델로 각광받는 CF 스타라는 점이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CF 점령시대다.

광고는 소비자에게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 뒤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줘 결국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게 만드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다. 1881년 ‘조선신보’에 광고가 실리고 1886년 ‘한성주보’에 광고를 권장하는 글이 실리면서 이 땅에 광고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1920년대 잡화 약품 화장품 중심으로 신문광고가 대중과 만났다. 1960년대 KBS, DTV(동양텔레비전), MBCTV 등 TV시대 개막으로 광고가 본격화했다. 1973년 제일기획 등 1970년대 광고대행사가 속속 등장하면서 한국 광고시장은 급성장 했고 1980년대 컬러TV시대가 열리면서 광고는 확산과 진화를 거듭했다.

TV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광고가 등장하면서 광고 모델들도 변모를 거듭해왔다. 광고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동양권 특히 한국에서는 광고의 기능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 초창기부터 대중적인 인지도와 특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빅모델(Big Model)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들이 많았다.

TV광고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1960년대나 1970년대 초반만 해도 연예인 스타들의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광고에 진출하는 연예인 스타는 많지 않았다. 원로 연기자 이순재는“1960~1970년대만 해도 광고에 나가는 것에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꺼려했어. 광고에 나가면 이미지나 인기도 떨어졌지”라고 말했다.

1970년대 중후반부터 화장품과 섬유 등을 중심으로 남녀 톱스타들이 속속 광고에 진출하면서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사라졌다.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 등 스크린 여배우 트로이카를 중심으로 화장품 여배우들의 모델 경쟁이 치열했다. 화장품 광고는 현재까지 여자 스타들의 격전지다. 1980년대 황신혜 이미숙 원미경 김희애 1990년대 이영애 김지호, 2000년대 이효리 전지현 이나영 한가인 송혜교 김태희 이효리 수지에 이르기까지 여자 빅모델의 각축장이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빅모델은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산업의 핵심이자 트렌드를 반영하고 젊은 층을 겨냥하는 상품 광고에 주로 등장했다. 1980~1990년대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1990년대 중후반부터 휴대폰과 이동통신, IT벤처사업 CF에 빅 모델이 주로 등장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들과 주윤발 등 외국인 스타들도 CF에 등장하기 시작해 국내 연예인 스타들이 독식하던 광고 모델판도를 분점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한류가 본격화하면서 광고모델계에선 배용준 최지우 송혜교 이영애 비 김수현 이민호 장근석 등 국내외 상품이나 서비스 마케팅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한류스타들이 득세 하게 됐다.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 대중 스타의 인기와 이미지의 변화가 짧은 순간 이뤄지면서 광고계의 빅 모델의 세대교체나 판도 변화도 단기간에 진행되고 있다. 반면 빅 모델 중 한제품의 광고에 20여년 넘는 기간 모델로 활동하는 스타들도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김혜자는 1975년부터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의 조미료 광고를 해온 김혜자는 2001년까지 27년간 모델로 나섰고 안성기 역시 20년 넘게 커피광고 모델로 나섰다. 김혜자는 “한 제품의 CF모델로 30년 가까이 나설 수 있는 것은 큰 영광이었고 자부심이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광고는 연예인 스타나 스포츠 스타 등 빅모델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영향을 미칠까. 대중의 영향력이 커지고 노출 빈도도 높은 광고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에게 막대한 수입을 창출하는 이윤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톱스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은 광고편당 10억원 내외의 막대한 광고 출연료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광고는 빅 모델의 인기와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영애는 바로 화장품CF에서‘산소 같은 여자’ 때문에 청순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경쟁력있는 스타성을 구축했다. 또한 고인이 된 최진실 경우,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라고 외치는 가전제품 광고로 인기가 폭발했다. 광고가 스타 배출 창구 역할도 한다. 심혜진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광고를 통해 연예인으로 데뷔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제 연예인 스타와 스포츠 스타와 광고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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