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나스닥 상장 추진

입력 2019-04-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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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중국서 매장 수 경쟁...공짜, 할인 쿠폰 공세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루이싱 커피 전문점 모습.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루이싱 커피 전문점 모습.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스타벅스’로 알려진 중국 토종 커피업체 루이싱커피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싱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루이싱이 기업공개를 통해 3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루이싱은 지난주에만 블랙록을 비롯한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투자자들이 평가한 루이싱의 기업가치는 29억 달러였다.

루이싱은 지난 2017년 7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중국 28개 도시에 2370개 매장을 열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무서운 기세로 매장 수를 늘려왔다. 루이싱은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2500개 매장을 더 개설해 매장 수 기준으로 미국 스타벅스를 누르고 최대 커피 체인이 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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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룸버그통신
▲ 단위 : % 출처 : 블룸버그통신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된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중국 커피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루이싱의 점유율은 2.1%에 그쳤다. 중국에 37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는 2023년까지 6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약 15시간에 하나 꼴로 매장을 열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전 세계 커피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 중 하나다. 개인당 커피 소비량이 아직 낮은 수준이고 중산층이 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세계 커피 소비량은 2013년 연간 33억 잔에서 지난해에는 87억 잔으로 늘어났고, 오는 2023년에는 155억 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이싱은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에 승부를 걸고 있다. 또 무료 커피 교환권과 할인 쿠폰으로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한편, 미국 SEC에 제출한 IPO서류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창사 이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7월 사업 시작 이후 18개월간 총 22억 위안(약 37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에만 16억1900만 위안의 손실을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적자가 엄청난 속도의 매장 확장, 공짜 및 할인 쿠폰 제공 등 마케팅 비용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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