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광모호 LG, 자율주행 `라이드셀' 투자 단행

입력 2018-11-20 09:30 수정 2018-11-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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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투자 기업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첫 투자를 단행했다. 이 업체가 첫 투자처로 낙점한 곳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벤처 기업 ‘라이드셀(RideCell)’이다.

LG그룹 계열사들 연합으로는 처음 설립한 해외 벤처투자 기업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5월 출범 후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4차산업 관련 유망 벤처 및 스타트업 발굴에 힘써 왔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광모호(號) 미래 먹거리 발굴을 이끌게 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라이드셀(RideCell)이 모집한 6000만 달러(약 677억 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했다. 소니 이노베이션펀드, 펜스케 오토모티브 그룹, 콕스 오토모티브 등이 함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설립된 라이드셀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 자율주행 차량 관리 등 모빌리티 서비스 실행을 위한 지능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율 차량 기술 개발사인 아우로(Auro)를 인수하며, 자율주행 관련 전문성을 확보했다. 라이드셀 아자브 트리베디 대표는 “2022 또는 2023년까지 날씨 좋은 도시의 교통수단 대다수는 택시, 공유 자동차, 무인 자동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는 올해 1조 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전장 부품 업체 ZKW를 인수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전장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첫 투자 역시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전장 뿐만 아니라 LG는 AI 스타트업인 아크릴과 산업용 로봇 전문 업체 로보스타 지분에 투자하는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 총 4300억 원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해 세운 해외 투자기업이다. 구광모 회장은 미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두 곳에서 일하는 등의 경험을 쌓아온 만큼, 향후 LG테크놀로지벤처스 역할이 더 커질 전망이다.

구광모 회장이 회장 취임 첫 행보로 지난 9월 LG 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때, LG테크놀로지벤처스 김동수 대표도 동행한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은 물론, 국내ㆍ북미ㆍ일본 지역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ㆍ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 달라”며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을 역설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삼성넥스트 등 자회사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섰던 것과 달리 LG는 다소 소극적이었다”며 “구광모 회장 시대를 맞아 LG도 벤처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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