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상황도 유념할 일이다. 가계·기업 부채 증가율은 세계 최악이다. 연체율 지표도 좋지 않다. 금감원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말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2012년 12월(0.6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238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44.4%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요즘 우리 경제사회가 얼마나 든든한 뿌리, 얼마나 깊은 샘을 가졌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인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8% 증가에 그쳐 사람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우울하다. 올해 1분기에 한국 경제가 수출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1.3% 이상 성장했지만, 뚜렷하게 성장했다고 보기...
최악의 경우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좀비기업’으로 전락하고 금융시스템을 흔들 수 있다.
신평사 3사 ‘상하향배율’ 하향 우위
8일 본지가 신용평가 3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의 연초 대비 국내 기업 장기 신용등급과 전망 평가를 분석한 결과, ‘상승·긍정적’인 곳과 ‘하향·부정적’인 곳은 각각 ‘27곳’과 ‘41곳’으로...
3월 ‘좀비 경제 일본, 이번에는 진짜인가’라는 190페이지짜리 보고서에는 일본 경제, 산업, 주요 산업과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영됐다. ‘Peak Korea와 Super Age’를 통해서는 인구 고령화와 한국 경제를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자사 유튜브 채널 ‘하투하투’의 ‘하이 공부방’ 코너를 통해 분석 보고서에 대한 애널리스트 설명 영상을 올리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 효성화학, 롯데케미칼은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치며 ‘좀비기업’ 코앞까지 몰렸다.
국내 대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이 악화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반면, 고금리로 이자비용은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 금리는 2020년 연 2.84...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돌면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금리 인하 기대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는 데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6회 연속 동결했다. 한국(3.50%)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2.00%포인트(p)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도...
생존을 위해 은행(채권자)에 의존하는 ‘좀비기업’이 늘어날 확률도 높아졌다.
빚 부담 증가…좀비기업 양산
17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785조1515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18조 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약 71조 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8조 원을...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맡은 현대경제연구원 이형석 연구위원은 ‘2024년 글로벌 트렌드와 주요 이슈’ 주제의 발표에서 중물가, 중금리 시대의 장기화로 중소기업 재무건전성이 악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구조적인 고물가 시대 돌입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금리 수준을 향후 유지할 것”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시장경제 원칙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일이다.
향후 부작용도 우려된다. 억지춘향 격의 저금리 환경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좀비 기업’에까지 무기한 연명할 틈을 준다. 국가 전체로 보면 이런 악재가 없다. 일본이 이런 경로를 통해 ‘잃어버린 10년’으로 직행했고, 결국 ‘잃어버린 30년’까지 맞이했다는 사실이 안중에 없는지 묻게 된다.
우리도 방심할...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과거 ‘스타트업 Exit 생태계 전략연구’ 보고회에서 “유니콘으로 평가받았으나 결국 M&A나 기업공개(IPO)에 이르지 못해 비상장 상태로 남는 ‘좀비 유니콘’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쿠팡이 수년간 조 단위의 적자를 내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와 결과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인 사례를 들여다 봐여 한다는 주장도...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선 지난해 1~10월 기업 파산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1~9월 유럽연합(EU) 파산은 13% 증가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기간 정부 지원으로 살아남았던 좀비 기업들의 붕괴와 금리 인상이 이러한 추세를 부채질했다”며 “뿐만 아니라 운송업을 비롯해 에너지...
금호타이어, 쌍용자동차 등도 타이밍을 놓쳐 한국경제에 장기간 아픔을 남긴 사례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수조 원의 공적자금으로 연명하다 여러 번 매각 시도 끝에 가까스로 경영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
한국 경제는 같은 실패를 반복할 위기에 처했다. 세계적인 경기 부진과 함께 고금리, 고유가, 고물가 등의 여파로 갈림길에 섰다.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특히 정부의 과도한 기업 지원으로 생산성이 낮은 기업 퇴출이 늦어지면서 한계 기업인 좀비기업만 양산한다고 강조했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국가적 자원이 좀비기업에 낭비되지 않고 생태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기업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때”라며 “총선 이후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강력한 기업구조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기업 10곳 중 4곳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좀비기업으로 전락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우려와 치솟는 가계 부채 부담은 예견된 악재가 되어가고 있다. ‘위기’라는 이름의 몸집 큰 코뿔소가 오래전부터 멀리서 걸어오는 게 보였지만, 국내 기업들은 달아나지 못했다.
14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 추락·기업 줄도산 경고음에도선거에 쫓긴 정치권, 경제는 ‘뒷전’자발적 구조조정 통해 연착륙해야
금융사 계약직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던 지인이 지난해 10월 일을 관두고 쉬고 있다. 격무에 시달리다 사표를 낼 때만 해도 조만간 더 좋은 직장을 구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몇 번의 면접에서 탈락한 후 서서히 취업 준비에서 손을 놨다. 현재는 딱히...
고금리에 인수협상 결렬·매각 철회…올 상반기 글로벌 M&A 거래액 39% ↓한경협 “기업 단기차입금 규모 급등”…한은 “좀비기업 4000곳 육박” 추정
경기침체의 그늘이 계속되고 있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금리 인하 논의가 조금씩 시작되고 있지만, 현재의 금리는 최근 5년간의 저금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 속 한계기업이 4000곳에...
이어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당내 공방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가 사실상 지도부 체제를...
영업이익으로 금융기관에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걱정을 더한다.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2347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이다. 더 암담한 통계도 널려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거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높아졌지만, 민간소비(전기대비 -0.1%), 건설투자(-0.3%), 설비투자(-0.2%), 수출(-1.8%) 등 모든 수요부문이 일제히 감소했다.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률로 평가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예상했던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이 약화하고 있다”며 “고물가·고금리로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침체한 전형적인 ‘불황’...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연구원은 닛케이에 “기업 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의 약점은 가계가 아닌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연히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도 증가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분기 전 세계 디폴트 건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