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우리는 생존 문인인 정완영, 김종길, 김남조, 최일남, 정명환, 고은, 이어령, 유종호, 신경림, 김우창, 김윤식, 마종기, 황동규, 정현종 선생의 문학적 궤적을 지금도 경이롭게 바라보고 있다. 바야흐로 근자에 이르러 우리는 한국문학 심층으로서의 ‘노경의 문학’을 폭넓게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인 작가들의 평균 수명 연장과 함께 찾아온...
정현종 시인은 ‘네루다 시선’을 번역하면서 “언어가 아니라 하나의 생동이다”라고 칭찬했다. 민용태 시인은 이 생동감을 ‘열대성’ 또는 ‘다혈성’이라고 묘사했다. 콜롬비아 소설가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어릴 때부터 시에 꽂혀 있던 그는 1921년 ‘축제의 노래’, 1923년 ‘변천해가는 것’ 등 시집을...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에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란 글귀가 있다. 낯선 사람, 낯선 분야의 사람이 이런 마음으로 힘을 합치면 어마어마한 일도 이룰 수 있다. 목표를 이루는 것도 그렇다. 리더든, 예비 리더든 필요한 것은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새롭고 다른 분야와 사람’과의 협치 소통능력이다. 자신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표현하고...
정현종의 시 ‘낮술’은 “밤에는 깊은 꿈을 꾸고/낮에는 빨리 취하는 낮술을 마시리라/그대, 취하지 않으면 흘러가지 못하는 시간이여”라고 끝난다.
김상배의 ‘낮술’은 “이러면 안 되는데”, 겨우 일곱 자로 돼 있다. 내가 아는 가장 짧은 시다. 그렇다. 낮술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마시고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취한다. 원래 낮은 일하는 시간이기...
‘대전환, 어디서 시작할까’를 주제로 한 특집에서 50주년 이후 창비의 방향성을 제시한 한기욱 편집주간 등의 평문 5편을 엮었다. 고은, 황동규, 정현종 시인 등도 신작시를 ‘창작과비평’ 50주년 기념호에 실었다. 고은 시인은 3연 10행짜리 짧은 시 ‘신발 한 켤레’, 황동규 시인은 ‘마지막 시신경’, 정현종 시인은 ‘강풍이 불면’을 선보였다.
또 김성동이 남로당 총책 박헌영의 아들인 원경 스님과 함께 김지하 시인을 만나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연 등이 묘사됐다.
한편, 고은, 황동규, 정현종 시인 등도 신작시를 ‘창작과비평’ 50주년 기념호에 실었다. 고은 시인은 3연 10행짜리 짧은 시 ‘신발 한 켤레’, 황동규 시인은 ‘마지막 시신경’, 정현종 시인은 ‘강풍이 불면’을 선보였다.
정현종의 시 ‘방문객’도 “사람이 온다는 건/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고 시작된다.
그런데 일본 사쓰마[薩摩] 출신의 무사로, 명치유신(明治維新)의 삼걸(三傑) 중 하나라는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1828~1877)가 좋아했던 말이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소설가 이문열,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시인 정현종이 정부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공을 세운 32명에게 문화훈장과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가장 높은 등급인 금관 수훈 대상자를 내지 못했다. 은관 문화훈장은 ‘젊은 날의...
그리고 사람과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정현종 시인의 시를 생각해 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정현종의 시를 읽으며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헤게모니는 상식이 잡아야 한다고.
헤게모니는 꽃이/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헤게모니는 저 바람과 햇빛이/흐르는 물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
헤게모니는 무엇보다도/우리들의 편한 숨결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사회구성원 다수가 그렇게 믿고 있는 가치와 판단력...
회고 중에 불현듯 정현종의 방문객이란 시가 떠올랐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임철우의 소설 ‘그 섬에 가고 싶다’ 중의 한 대목도 생각난다.
“한때 우리는 모두가 별이었다. 저마다 꼭 자기 몫만큼 크기와 밝기와 아름다움을 지닌 채, 해 저문 하늘녘 어디쯤에선가 꼭 자기만의 별자리에서 자기만의...
최고령 합격자는 시설(건축) 직렬로 뽑힌 배부한(52)씨, 최연소 합격자는 한양공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경력경쟁임용 시설 직렬 정현종(17)군이다.
이들은 오는 21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임용후보자 등록 원서를 작성하고 다음 달 말부터 3주간 연수를 받은 후 이르면 내년 1월 1일 임용된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서울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에서 확인할...
현 회장은 작년에는 시인 정현종의 ‘방문객’을 인용해 ‘여러분 모두가 저와 그룹에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카드를 보내 노고를 격려하는 등 여성 CEO들의 ‘연하장 소통법’이 눈에 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사내블로그에 위기 극복의 각오를 다지는 신년 ‘CEO 메시지’를 올렸다.
정...
이 책에는 고은,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정현종 시인과 유종화 평론가 등 국내 작가를 비롯해 공자, 헤르만 헤세, 알프레드 테니슨, 파블로 네루다 등 동서고금의 현인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이중에는 이솝우화, 불교경전, 심지어 힙합 가사까지 인용돼 있는데, 문안 선정 과정과 일화도 담겨 있어 독자들이 광화문 글판에 가진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교보생명 건물 정면...
지금까지 광화문 글판을 장식한 작가들에는 고은 시인, 김용택시인, 도종환·정호승·정현종 시인과 유종호 평론가 등과 같은 국내 작가는 물론 공자, 헤르만 헤세, 알프레드 테니슨, 파블로 네루다 등 동서고금의 현인과 시인 40여명의 작품이 광화문 글판으로 재탄생했다.
광화문 거리에서 피어난 시심은 을지로에도 퍼져나갔다. 지난 2009년 우리은행 본점 건물에...
이 글귀는 시인 정현종의 「방문객」에서 발췌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9월 15일부터 보름간 '광화문글판' 베스트 문안 선정을 위한 온라인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시민 1600여명이 1997년부터 게시된 58편의 문안을 대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베스트 문안 2위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고은「길」)가 선정됐다.이 문안은 지난 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