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퍼펙트스톰’...연준, 금리인상 늦추나

입력 2014-10-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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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15일(현지시간) 급락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긴박하게 주문을 내고 있다. 블룸버그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유럽발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국의 주요 지표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 둔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불안이 퍼진 영향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1.2% 하락했다. 개장 직후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지수 1만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역시 1% 내외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는 장 중 2% 넘게 빠지면서 올해 상승폭을 모두 잃기도 했다.

유럽증시는 폭락세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2.6% 빠졌고, 영국 런던증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역시 2% 내외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이날 약세로 지난 6월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인 조정에 들어갔다.

경제 불안과 증시 급락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1.97%까지 빠졌다. 10년물 국채금리가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큰 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93% 내린 106.13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90% 오른 1.2771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글로벌 시장이 ‘퍼펙트스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세계적인 저성장 우려 속에 투자심리 역시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장 중 28.10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과 아시아에 이어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이라는 미국마저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비틀스 RW베어드앤드컴퍼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과 아시아의 불안이 미국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국채 금리가 급락한 것은 미국 경제가 기대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증시와 채권시장이 요동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주요 지수의 낙폭을 줄이는 배경이 됐다고 풀이했다.

리처드 켈리 토론토-도미니언뱅크 선임 투자전략가는 “원유 등 상품 가격 하락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를 늦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9월 소매판매는 0.3% 감소했고, 노동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PPI)는 0.1% 하락하며 1년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6.2를 기록했고, 8월 기업재고는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모두 월가 전망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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