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금융산업] 은행권, 고객 웹 사용 행적 분석 “이런 상품 어때요” 먼저 제시

입력 2014-10-15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빅데이터 시장 年 27.9% 성장 전망…2020년엔 1조원 규모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빅데이터(Big Date) 활용이 국내 금융권에서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금융권 가운데 카드, 보험사는 이미 신규 고객 개발, 마케팅 활용, 보험사기 방지 등 위험관리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은행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IT보안 강화로 빅데이터 활용을 주저하던 국내 은행들이 마케팅 분야에서 시범적으로 이를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은행권 빅데이터 활용 움직임 = 국내 은행 중에는 IBK기업은행이 빅데이터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시범사업 성격으로 빅데이터를 마케팅 분야에 처음 접목한데 이어 빅데이터 업무를 전담할 시장분석팀을 신설하고 새로운 빅데이터 서비스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빅데이터 분석툴을 활용해 당행 및 타 은행의 이벤트나 반응, 상품에 대한 고객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평판관리에 활용했다. 올해 역시 구체적인 개별 상품에 대한 반응은 물론 주요 은행의 경쟁상품과 서비스 동향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판관리에서 나아가 분석 결과를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해 1월 빅데이터 전담팀인 시장분석팀을 꾸리고 빅데이터 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선 바 있다.

SC제일은행은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한 타깃 마케팅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일정한 패턴을 가진 고객 중 행동분석을 통해 선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이체 또는 관련 상품에 대한 타깃광고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 고객 분석자료를 통해 RM(기업금융 전담역)에게 맞춤형 세일즈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로그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해 보안성을 높였다. 각각의 보안시스템에 기록된 로그(웹 사용 행적)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도와 고객의 데이터를 결합해 지도 위에서 고객의 거래내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정보기술(IT) 지원부서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업무 준비에 나섰고,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정의와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해외 은행 빅데이터 다방면 활용 = 해외의 경우 빅데이터가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일부 은행이 마케팅 분야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 업무 효율화 등에 빅데이터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SNS 등 실시간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유치율과 수익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리스크에 대한 조기 경보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광고시장 진출, 신규개발 및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출심사 정확도를 제고했다. 빅데이터 자체시스템인 IBM 컴퓨터 ‘왓슨’(Watson)을 이용해 신용도가 낮은 특정 고객을 선별한 후 대출과 신용카드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JP모건체이스는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은행에 판매하는 등 신규 수익원을 창출했다. 또 이를 소비동향 분석보고서 작성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공상은행은 하루 2억건에 달하는 거래 규모를 선별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구축했다.

한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27.9%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약 9억달러(한화 1조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데이터란 네트워크나 데이터베이스에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그 속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정보기술 기법을 뜻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오물 풍선’ 전국서 600개 발견…정부 “대북확성기 재개 논의”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64,000
    • +0.33%
    • 이더리움
    • 5,328,000
    • +0.66%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1.09%
    • 리플
    • 724
    • -0.41%
    • 솔라나
    • 232,000
    • -0.6%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36
    • +0.71%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1.05%
    • 체인링크
    • 25,850
    • -0.23%
    • 샌드박스
    • 628
    • +3.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