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강물에 어머니를 묻고 - 강규호 아리움 디자인 대표

입력 2014-10-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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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어머니를 묻고

돌아오는 넝마 길 위에 피는 저녁놀

영혼은 슬픔의 무게를 닮아 결빙된 기-인 그림자

차안과 피안을 경계하듯 강물은 평심으로 흐르고

한-밤내 물빛으로 홀로 선 보름달이 따라 흐른다

꿈 인듯 어머니를 안고 가는 강물에게?

봉함된 편지 한 통 보내고 삼칠일 답장을 기다린다

추신의 약속도 없이 사계의 끝자락에서

당신을 불러 보면??

아직 여물지 못한 꿈길인가

오늘도 베갯잇엔 눅눅한 슬픔이 가득하다

??

가끔 사나운 바람이 와

다시 속울음 삼키는 갈대처럼

인제, 나는 당신의 의미를 알고 있다

속 깊은 강물처럼

세월의 골목마다 전각하던 인고(忍苦) 눈물

강물마다 빼곡한 사연이 되어 바다로 가는 까닭

그 위에

당신 고운 발자국 딛고 눈 뜨는 생명들?????

7월 우포늪에 꽃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우포늪 :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 이방면 안리, 대합면 주매리 일원에 있는 자연 늪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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