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美증시 히든 챔피언]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는

입력 2014-10-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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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운동장비 관리자 만나 발품 팔며 제품홍보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고교 시절 문제아에서 나이키를 위협하는 회사 경영인으로 성공한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고교 시절 그의 성공을 예상했던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메릴랜드주의 토지개발업자인 아버지와 켄싱턴 시장을 역임한 어머니 밑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나 명문 사립학교인 조지타운고교에 들어갔으나 2학년 때 수업에 낙제하고 술을 마신 채 싸움을 벌이다 퇴학을 당했다. 그러나 이후 포크유니언밀리터리아카데미(고교)와 세인트존스대 부속 고교 등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메릴랜드대로 진학해서는 운동선수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으나 리더십을 인정받아 주장을 맡았다. 또 대학 시절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밸런타인데이에 장미를 팔기도 했다.

미식축구 훈련을 하면서 기존 면셔츠가 땀에 흠뻑 젖어 불편했던 기억을 떠올린 그는 땀이 잘 차지 않는 스포츠 의류 아이디어를 착안해냈다. 1996년 언더아머를 설립하고 합성소재로 된 여성 속옷을 여러 벌 사서 피부에 잘 밀착하고 땀에 잘 젖지 않는 소재를 연구했다. 성공신화의 시작을 알린 기능성 의류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한 것이다.

사업 초기에는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좌절도 겪었다. 부도 위기에 처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다음날 조지아테크대로부터 4200달러의 수표를 받아 극적으로 회생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가 언더아머 가능성을 의심했던 마지막 시기”라고 말했다.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나이키와 달리 프로팀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플랭크는 대학의 운동장비 관리자들과 직접 대면해 제품을 소개하는 등의 방법으로 판로를 개척했다.

언더아머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회사를 팔라는 제의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언더아머의 미래에 확신을 가진 플랭크는 이런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심지어 회사 설립 후 2년밖에 안 된 1998년 자신과 회사의 가치가 50억 달러라고 잘라 말해 주위를 실소케 했다. 그러나 현재 언더아머의 시가총액은 140억 달러가 넘는다. 플랭크의 선견지명이 들어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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