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FTA로 36조의 호주 조달시장 열려…“영화, 통신, 스마트시티 진출 활발 예상”

입력 2014-10-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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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제35차 한호경제협력위원회 개최

한-호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한국 기업의 호주 통신시장, 스마트시티, 정부조달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영화 및 금융 등 서비스 산업의 양국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호경제협력위원회는 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5차 한호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한-호 FTA 체결에 따른 양국간 경제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호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한-호 FTA를 통해 양국의 협력 분야 확대를 주문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의 대 호주 수출의 50%가 석유제품과 승용차에 집중돼 있어 이들 품목만이 FTA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될 수 있으나,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는 다른 분야도 충분히 호주 진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먼저 한-호주 FTA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약 36조원 규모인 호주 조달시장에서 호주 기업들과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게 돼 관심을 가질 것을 이날 회의에서 강조됐다. 이는 호주가 지금까지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미가입국으로 자국기업 우대 정책을 펼쳤으나, 이번 FTA 체결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 금지를 확보함으로써 실질적인 진입장벽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산업은 양국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갈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선정됐다. CJ E&M에 따르면 영화분야에서 호주와의 협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FTA를 통해 공동제작 및 투자확대를 통해 협력확대의 기반이 만들어 진 것으로 평가됐다.

김성은 CJ E&M 해외영업팀장은 “CGV는 CJ그룹과 홍콩의 골든하베스트(Golden Harvest), 호주의 빌리지로드쇼(Village Roadshow)가 공동 투자한 회사”라며 “CJ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선진 영화관 운영 노하우 등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각공동제작 협정이 포함된 이번 FTA를 통해 호주의 풍부한 자본이 우리 영화계로 흘러 들어올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 졌다”고 설명했다.

3위 영화관인 메가박스도 호주 금융회사인 맥쿼리가 주요 주주다. 또한 호주는 세계 3위의 투자펀드 자산 유치 국가다. 공동제작분야에서도 호주의 자연 환경과 영어권 이점을 이용한다면 한국 영화가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 측은 스마트 시티를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스마트 시티란 기술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주요 시설과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미래형 첨단도시를 말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대학의 한정훈 교수는 호주가 최근 사회안전망 구축 및 교육 분야에서 스마트 시티 수요가 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진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최신 기술을 실제 생활에 상용화하는 분야에 강점을, 호주는 뛰어난 기술은 가지고 있으나 상용화 분야에 약해 양국의 기업이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호준 의원 등 국회의원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그룹회장 등 70여명과 엔드류 롭 통상무역장관, 빌 페트슨 주한호주대사, 마크 베일 화이트헤븐코일 회장 등 호주정부인사 및 경제인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1979년 개최된 전경련 한호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민간경제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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