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10주 연속 상승···양천·노원 상승세 두드려져

입력 2014-09-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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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대책을 통해 발표된 재건축 연한 단축의 최대 수혜지역인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예비 재건축 아파트라 할 수 있는 1990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9.1 대책 발표 이후 한 달간 양천구 예비 재건축 아파트는 2.08%, 노원구는 1.17% 상승해 같은 기간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 1.06%을 넘어섰다.

7.24 대책 발표 후 강남3구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고 이는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로 이어졌으나 재건축 연한 단축을 골자로 한 9.1 대책 발표 이후에는 강남 3구는 급등한 매도호가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반면1990년 이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 아파트가 많은 양천구와 노원구는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급매물 위주의 매수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매도호가 상승으로 거래 관망세가 나타나며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지지 못했다. 특히 지난 주 0.46% 오른 재건축 아파트값는 이번 주 0.2% 변동률을 보여 상승폭이 둔화됐다. 최근 급등한 가격에 따른 피로감을 반영했다. 신도시가 지난 주 대비 소폭 상승한 0.07%를 기록했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0.04% 변동률을 보였다.

◇매매

서울은 양천(0.56%), 노원(0.42%), 서초(0.23%), 성동(0.22%), 강서(0.16%), 강남(0.15%), 도봉(0.13%), 송파(0.12%), 강동(0.1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은 재건축 연한 단축 발표 이후 매수 대기자까지 있지만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며 가격상승이 가파르다. 목동신시가지4단지가 2500만원~4000만원, 목동신시가지 10단지~13단지가 1500만원~4000만원씩 올랐다. 노원구도 재건축 연한 단축 효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상계동 주공12단지와 주공4단지가 750만원~20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는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매도·매수자간 가격 차이로 거래가 힘들다.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가 500만원~2500만원 올랐고 내년 초 이주를 목표로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잠원동 한신18차가 1000만원~4000만원 상승했다. 성동은 소형 급매물이 소진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들 위주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으나 마땅한 매물이 없다.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 공급 부담을 어느 정도 털어내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마곡동 마곡엠밸리1단지와 6단지가 각각 1000만원씩 올랐다. 강남은 추석 전후로 매매거래가 조금씩 이뤄지며 도곡동 도곡렉슬과 대치동 선경1차가 2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46%), 일산(0.1%), 분당(0.08%), 동탄(0.05%), 평촌(0.04%) 순으로 올랐다. 광교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물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의동 광교래미안(A9)이 500만원, 광교오드카운티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일산은 중소형 위주로 꾸준히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마두동 강촌5단지라이프, 주엽동 강선16단지동문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신화, 구미동 무지개주공4단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매도인들의 매물회수 분위기 속에서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소형은 매물이 귀해 나오는대로 거래되고 있지만 면적이 큰 아파트는 가격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 거래가 미진하다. 동탄은 반송동 솔빛마을서해그랑블이 1000만원,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신라와 비산동 샛별한양4차가 250만원~5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16%), 안산(0.1%), 수원(0.08%), 용인(0.08%), 안양(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2016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한 철산동 주공12단지(1986년 준공)가 1000만원 올랐다. 7.24대책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산은 매물이 여전히 부족하다. 수원과 용인은 전세 아파트를 찾기가 힘들어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나타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오름폭이 커졌다. 수요자들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순수전세 아파트를 찾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보증부 월세로 돌아서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은 한주간 0.16% 상승했고 신도시 0.1%, 경기·인천(신도시제외) 0.0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강서(0.61%), 노원(0.41%), 종로(0.33%), 광진(0.32%), 은평(0.23%), 강동(0.21%), 서초(0.21%) 순으로 상승했다. 8월 중순만 하더라도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 부담 탓에 하락세가 계속됐던 강서구는 최근 서울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됐다. 신규 아파트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하다 보니 신혼부부 등을 위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마곡동 마곡엠밸리2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고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도 2500만원~5000만원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졌다. 노원도 중계동, 상계동, 월계동을 중심으로 순수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상계동 주공12단지가 25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고 중계동 현대6차도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종로는 직주접근을 희망하는 도심 근로자들의 전세수요가 많으나 아파트 재고량 자체가 많지 않고 월세매물이 많아 전세아파트를 찾기 힘들다. 사직동 광화문Space本1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광진구도 임대인들이 기존 전세 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 아파트가 귀하다. 자양동 더샵스타시티가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마포(-0.11%)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번 주 전셋값 변동률이 하락했다. 총 3885세대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입주를 앞두고 전세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공덕동 래미안공덕1차, 3차, 5차가 1000만원~3000만원식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68%), 판교(0.17%), 일산(0.13%), 동탄(0.13%), 분당(0.0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시즌임에도 기존 전세 아파트의 재계약으로 여전히 매물이 부족하다. 급등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 탓에 주거환경이 좋은 신도시로 유입되는 수요자들로 인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월세 보다는 전세자금대출이 용이한 전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남이 가깝고 학군이 좋아 항상 전세 대기수요가 줄을 잇고 있는 판교도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와 4단지가 1000만원씩 올랐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8단지우방,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이 각각 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전세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급등한 가격에 부담을 느낀 전세 수요자들이 관망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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