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임시직은 사실상 마이너스…물가 오르는데 월급은 고정?

입력 2014-09-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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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임시직은 마이너스

(그래픽=연합뉴스)

임시직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사실상 마이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이 5개 분기 연속 낮아지다가 급기야 0%대가 됐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정도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실질임금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임시직 근로자들의 임금은 사실상 마이너스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24일 한국은행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월평균 277만2643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76만7830원보다 4813원(0.2%) 증가했다. 월 평균 5000원, 1년 동안 연봉이 6만 원 오른 셈이다.

이런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2011년 4분기(-2.4%)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명목임금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것으로,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낸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작년 2분기 3.4%에서 3분기 2.5%, 4분기 2.1%, 올해 1분기 1.8% 등 5개 분기 연속 축소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상승률이 1%대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3분기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미 올해 상반기 실질임금 상승률(0.99%)은 0%대로 낮아진 상태. 명목임금 상승률도 올해 2분기 1.8%로 2011년 4분기(1.5%) 이후 가장 낮았다.

실질임금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표면적으로는 기업들이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 인상 폭을 크게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실질임금 기준 특별급여는 월평균 33만190원으로 1년 전(36만9564원)보다 10.7% 줄었다.

노동시간이 비교적 짧고 저임금인 시간제, 비정규직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도 실질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월별 신규 취업자 수가 50만∼60만명으로 고용은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 일자리 증가에도 가구당 실질소득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질임금 임시직은 마이너스 소식이 온라인에 전해지자 "실질임금 임시직은 마이너스 연봉" "실질임금 임시직은 마이너스 현황" "실질임금 임시직은 마이너스 물가상승률" "실질임금 임시직은 마이너스, 임시직과 정규직 급여 비율" 등의 연관검색어가 생성됐다.

한편 명목임금으로 따졌을 때도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2.1%인 반면 임시직은 0.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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