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구글 검색 알고리즘 공개해라”

입력 2014-09-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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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시 스캔들로 경계심 커져…미국, 지적재산권 침해 반발

▲AP뉴시스

독일이 구글의 검색 엔진 알고리즘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독일 법무부 장관인 하이코 마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검색엔진 랭킹에 쓰이는 알고리즘에 대해 좀 더 투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유럽에서 구글을 비롯한 미국 IT 업체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짐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의 감시 스캔들이 유럽 사회를 강타하면서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IT 기업들에 대한 개인정보 관리와 성장세까지 압력을 받는 것이다. 현재 구글은 유럽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는 68%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주 구글이 쇼핑이나 비행, 식당 등 국내 서비스를 촉진시키기 위해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제3의 평화협정 제안을 거절하는 유례없는 조치를 취했다. 이와 관련해 마스 장관은 “결과적으로 이는 구글 검색에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얼마나 투명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검색엔진이 경제 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언급돼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키미트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터무니없는 요구라며 받아쳤다. 키미트 부장관은 “독일과 같은 수출 주도의 경제에 놓여 있는 유럽 회사와 국가들은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한다”면서 “또한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검색 기업의 핵심이자 비밀 요소인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는 것은 구글에게 유럽에서의 독점적인 지배력을 내려놓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

최근 독일은 구글이 유럽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유럽 차원의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일부 정부 고위 관계자와 재계 인사들은 구글이 유럽 사업 방식을 변경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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