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얼마나 먹었나 봤더니…피자 100판?

입력 2014-09-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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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베

(사진=뉴시스)

추석 연휴 첫날인 6일 광화문에서 일베 먹거리 집회가 열리며 일베 회원들이 먹은 양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일베 회원 5~6팀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마련한 평상에서 식사를 했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투쟁현장이 아닌 분수대 뒤편에 모여 식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오후 6시경 경찰 추산 500여명이 단식투쟁이 진행된 천막 인근에서 50대 자영업자가 제공한 피자 100판과 맥주 등을 나눠 먹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현장을 찾은 일베 회원들은 길 건너편 동아일보 사옥 앞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8시30분까지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은 '광화문 도시락 나들이'라는 명목으로 치킨, 라면, 햄버거, 도시락 등 먹거리를 나눠 먹는 퍼포먼스를 벌이기 위한 집회를 광화문에서 열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리 옆에 '식사하는 곳'이란 소개와 함께 테이블 및 파라솔을 설치하고 "오셔서 마음껏 먹어라. 여러분들을 위해서 식탁도 마련하겠다"며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시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소식에 시민들은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정치적인 이념이나 자기 생각을 떠나 인간으로서 하면 안될 행동이다 저건",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특별법에 반대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하는건 아닌듯",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조롱과 표현의 자유 구분을 못하는구나",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항의를 하려면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지켜라",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이런식으로 행동하면서 자신들의 의견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다" 라며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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