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차이나하오란 “맥도날드 포장지 우리가 만들죠”

입력 2014-09-02 10:11 수정 2014-09-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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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실적부진 올 1분기 반등성공…‘식품백색카드지’ 주력생산

폐지 회수 및 재생 전문기업인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유한공사(이하 차이나하오란)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다. 지난 2010년 2월 5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지난 2009년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홍콩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주력 제품으로 원료용지·코팅백판지·백사카드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33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121억90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20.7%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차이나하오란은 중국 강소성 장인시와 하남성 상치우시에 각각 사업장을 두고 있다. 장인시에는 장인신하오폐지와 장인신하오제지 공장이 있으며, 폐지 활용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폐지를 원재료로 원료용지를 생산, 이 원료용지를 원재료로 해 회색백판지·백색백판지·포커지 등 재생펄프인 코팅백판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상치우시에는 상치우신하오지업과 상치우신롱지업 공장이 있으며, 고급원료를 이용한 고부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목재펄프를 원재료로 백판지 중 최고급 제품인 백색카드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폐지를 원재료로 한 원료용지가 56%로 가장 컸고, 이어 백색카드지가 약 1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회색백판지(16.61%), 포커지(8.7%), 백색백판지(1.5%) 순이었다.

회사 측은 최근 3년간 전방산업 영향에 따른 실적 악화가 계속됐지만, 올해 실적은 본격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이나하오란 관계자는 “지난 2012년에는 매출 비중이 큰 원료용지와 백색백판지 가격 하락이 컸다”면서 “2013년에는 원료용지 하락이 지속되고 회색백판지 가격 하락도 과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가격 안정화를 비롯해 소폭 상승하면서 매출이 반등세를 기록했다”며 “가격 변동이 적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도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차이나하오란은 고부가 종이 생산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상치우신하오지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백색카드지의 경우, 기존 사회백색카드지에서 식품백색카드지까지 제품군 확대를 통한 추가 수요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하오롱 대표

회사 관계자는 “식품백색카드지는 소량(338톤)이지만, 2건의 한국 수출을 통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지난 7월에는 맥도날드 납품업체와 4개 제품, 총 2만톤에 해당하는 초도 물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매출량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인 식품백색카드지 생산이 매출 및 수익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상치우신롱지업에서는 차이나하오란 내 최고급 제품인 식품용 백색카드지와 특수지를 생산, 가동률이 정상화되면 현재보다 톤당 300위안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컵라면 용기 △종이컵 △양면 테이프 △음식 포장지 등으로 주로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가동률 개선을 위해 신규 클라이언트를 유치하고, 신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인력도 보강하고 있다”며 “현재 개별 업체와 계약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하오란은 향후 성장전략으로 폐지회수센터 추가, 화학기계펄프 생산라인 투자로 매출 확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하남지역 폐지회수센터를 점진적으로 추가할 계획인 가운데, 이달 폐지회수센터 1곳 추가를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화학 기계펄프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폐지회수센터 추가를 통해 원료용지 매출이 확대되고, 고부가 기존 제품인 포커지·백색카드지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며 “백양나무 자체 생산으로 화학기계펄프 원재료비가 절감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차이나하오란은 지난 7월 8일 18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화학기계펄프 생산라인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화학기계펄프 설비로 생산되는 펄프로 원재료 자체 수급 및 펄프 판매 사업을 추진, 이는 종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장기적으로는 백양나무 삼림도 자체적으로 조성해 임지일체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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