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저커버그, 손정의 훈훈한 얼음물 세례…“우리 회장님들 동참하시죠”

입력 2014-08-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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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환자 돕기 ‘아이스 버킷’ 박용만 회장 외에는 동참 없어 해외와 대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있다.(출처=박서원씨 페이스북)
국내 외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가 단연 화제다. 너나없이 여러 분야의 종사자들이 얼음물 세례를 받는 영상은 연일 주요 포털에서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와 해외의 참여자들 면면을 보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금까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과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궈타이밍(郭台銘) 팍스콘 회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등의 기업 관계자들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반면 국내 재계에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인사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유일하다. 그는 장남 서원 씨의 지목을 통해 얼음물 세례를 받았다. 해외에서는 재계, 스포츠 스타, 정치인, 배우 등 분야 구분없이 얼음물을 머리 위에 쏟는 것과 비교할 때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따뜻한 행보에 줄 곧 사회공헌을 외치던 국내 재계와 기업 인사의 동참이 없는 것은 한 편으로 아이러니한 일.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만 동참하는 것을 넘어 재계와 기업인들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나온다.

한편으로는 국내 재계 인사들이 다른 분야와의 교류가 드문 것이 동참 부진의 이유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얼음물 세례를 받은 인사가 다음 차례를 지목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미국의 경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저커버그 CEO를, 저커버그는 게이츠 고문을 다음 주자로 지명했다. 이후 참여자는 거미줄처럼 뻗어나갔다. 국내 재계인들은 솔선수범하지도 않고 인기도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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