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대중화 바람 타고 2000억 시장 선점 경쟁 ‘후끈’

입력 2014-08-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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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렌털 도입한 바디프랜드 올 상반기 700억 매출 올리며 업계 선도… 코웨이·잘만테크·LG전자도 진출

과거 부유층의 대명사였던 안마의자가 렌털 등 다양한 판매 방식 도입으로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렌털과 할부 판매가 늘면서 안마의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도를 높인데다, 고강도 업무로 만성 스트레스에 고생하는 한국사회가 ‘건강가전’에 시선을 돌리고 있어서다. 이에 생활가전 중소·중견기업들은 물론, 대기업까지 나서는 등 국내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7년 200억원대 정도였던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600억원 규모로 6년 만에 8배 성장했다. 과거엔 파나소닉, 이나다훼미리, 후지의료기 등 일본계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09년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늘면서 전체 안마의자 시장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올해 역시 2000억원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본격적인 안마의자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09년 렌털 판매 방식을 도입하며 안마의자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바디프랜드도 시장 성장세와 함께 기업 규모가 커졌다. 바디프랜드는 올 상반기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연간 매출 약 800억원에 벌써 근접했다. 여기에 안마의자로만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안마의자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고가였던 안마의자에 렌털 판매 방식을 도입하자 소비자들의 초기 비용 부담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접근도가 올라갔다”며 “여기에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다양한 안마의자 제품을 출시한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오는 10월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시킨 신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안마의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렌털 업계 1인자인 코웨이도 일찍이 2004년부터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정수기, 비데와 같은 주력 제품은 아니어서 매출 발생이 크지는 않지만 향후 안마의자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뛰어든 것이다. 코웨이는 최근에도 안마 기능을 더욱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안마의자 시장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다만, 안마의자 사업은 코웨이가 잘 하는 렌털이 아닌, 일시불 판매 방식으로 나서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제품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포인트가 없어 렌털 방식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봤다”며 “대신 고가의 제품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부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PC부품기업인 잘만테크도 올 4월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했다. ‘닥터 수(Dr.Soo)’라는 브랜드로 안마의자 2종을 출시하며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모회사는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모뉴엘이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든든한 모회사가 자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안마의자 사업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대기업인 LG전자도 지난해 초부터 렌털 방식을 도입하며 안마의자 사업을 키우고 있어 대·중소기업 할 것 없이 경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방식이 다양화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인데다, 야근 등 고강도 업무에 치이는 한국 직장문화로 건강가전에 눈을 돌리는 고객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바디프랜드와 동양매직 간 소송전과 같이 업체간 경쟁 과열로 생기는 분쟁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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