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 중 메모서 검경 조롱…반성은 ‘글쎄’

입력 2014-07-22 09: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경의 수사망을 피해 석달 넘게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 씨의 메모가 발견됐다.

이 메모에서 유 씨는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언론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 반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녀리고 가냘픈 大가 太풍을 남자처럼 일으키지는 않았을 거야.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인 남자들이 저지른 바람일 거야.”

이는 유병언씨가 도주 중 직접 작성했다는 메모다. ‘큰 대’ 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노장인 남자들’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을 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신에 대한 강도 높은 검찰 수사는 박 대통령의 참모진들의 과잉 충성이 빚어낸 일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거울을 통해 봐야 제대로 보일 수 있도록 좌우를 바꿔 기록된 유 씨의 메모에는 억울함이 가득 베어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에 대한 사과나 반성, 희생자에 대한 추모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언론에 대해선 '권력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시녀'라며 자신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유 씨는 또 자신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눈 감고 팔 벌려 요리조리 찾는다.”, "마음없는 잡기놀이" 등으로 표현하며 비꼬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708,000
    • +0.57%
    • 이더리움
    • 4,461,000
    • +2.22%
    • 비트코인 캐시
    • 895,000
    • +4.99%
    • 리플
    • 2,816
    • -0.64%
    • 솔라나
    • 188,300
    • +0.16%
    • 에이다
    • 564
    • +2.17%
    • 트론
    • 415
    • -0.72%
    • 스텔라루멘
    • 328
    • +2.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080
    • +1.54%
    • 체인링크
    • 18,840
    • +0.86%
    • 샌드박스
    • 178
    • +1.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