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체 발견일, 알고보니 검ㆍ경 1만명 동원 금수원 진입일

입력 2014-07-22 09:23 수정 2015-01-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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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22일 경찰의 DNA 감식결과 유병언으로 추정된 변사체가 지난달 12일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 신촌리의 모 야산 밑 밭에서 변사체를 처음 발견한 마을 주민이 아직 현장에 남아있는 변사체의 머리카락과 뼈조각을 가리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가 발견된 지난달 12일은 공교롭게 검경이 합동으로 금수원에 2차 진입을 시도한 날이었다. 검찰의 무능이 재차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당시 검경은 연인원 1만명을 동원해 금수원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도 유병언의 신병 확보에 실패해 허탕을 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유병언의 시신이 검경 합동 수색 당일인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검경은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시민들은 "6월 망종이면 매실 수확기라 매실밭에 일꾼이 가득했을 텐데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 "1만명을 풀고도 그걸 못찾았다니" "업은 아기 삼면 찾는다더니" "등잔밑이 어두운법이지" "구속영장 재청구 하루만에 시신으로 발견이라니" "엄한 사람을 유병언이라고 대국민 사기치는 것 아닌가" "사체 발견자 현상금이나 똑띠 챙겨줘라" "혼자 매실밭에서 백골화가 된 시신으로 DNA는 거의 일치한다고?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 그랬거든?" "유병언 사체 신고한 할아버지가 현상금 5억원 타는건가" "검찰은 그동안 유병언을 안 잡은게 아니라 진짜 못잡은거네" 등의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22일 브리핑에서 오른쪽 지문 확인 결과 해당 사체가 유병언이 맞다고 확인했다. 결국 유병언 씨를 찾는데는 성공했지만 사망 원인과 관련된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유병언 씨는 그동안 전국 각지의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아 장기간의 도피 행각을 이어왔다. 이런 유병언 씨의 사체가 밭에서 홀로 발견됐다는 점은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검찰의 압박으로 초기 도피 조력자들이 잇따라 체포되면서 유병언 씨가 이후 혼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숨졌을 가능성이 우선 제기된다.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있다. 발견 당시 시신은 겨울점퍼에 벙거지를 썼으며 하늘을 바라본 상태로 누워 있었다. 반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3개월에 가까운 검찰과 경찰의 대대적인 포위망에 압박을 느낀 유병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있다.

시신 주변에는 소주병과 막걸리병 등이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술과 함께 음독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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