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 올해 수익률 1위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의 투자전략은?

입력 2014-07-09 23: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보다 M&A자사주 매입 등 ‘이벤트 드리븐’ 비결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캐피털이 약진하고 있다.

HSBC대안투자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퍼싱스퀘어는 지난 상반기 투자수익률이 23.3%로 헤지펀드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 들어 글로벌 인수ㆍ합병(M&A)과 자사주 매입 등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이벤트 포착으로 수익을 노리는 퍼싱스퀘어의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이 빛을 발했다고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M&A나 자사주 매입 등을 시행할 것 같은 기업에 투자한다.

지난 상반기 글로벌 기업 M&A는 약 1조7000억 달러(약 1725조원)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규모는 총 2140억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퍼싱스퀘어뿐 아니라 다른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타이러스캐피털오퍼튜니티펀드가 18.1%, 트리실드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가 15.3%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헤지펀드리서치(HFR)가 집계한 상반기 전체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 1.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면 금리와 환율, 정책 변화 등 거시경제 움직임에 주목하는 글로벌매크로펀드는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HFR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매크로펀드 수익률은 0.7%에 불과했다.

퍼싱스퀘어는 특히 자신이 최대 주주인 미국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 주가가 상반기 50% 이상 급등한 혜택을 봤다는 평가다. 캐나다 제약업체 밸리언트가 앨러간을 62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앨러간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영국 RWC파트너스의 마틴 와일드슈트 펀드매니저는 “특정기업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 변화가 오는 순간을 포착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M&A, 기업 구조조정 및 지배구조 변화 등 특정 부문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M&A와 자사주 매입 등 주가에 현저한 영향을 주는 이벤트를 미리 포착해 이벤트 전후 주가 차이를 이용하여 차익을 내는 투자전략을 뜻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제지’ 논란에 “당사자에 사과, 매뉴얼 재정립할 것”
  • 하반기 서울 청약 경쟁률 평균 190대 1인데...청약통장 ‘탈주’는 한달새 3.7만명↑
  • 대통령실 "캄보디아 韓피의자 107명 송환…초국가범죄에 단호히 대응"
  • 주말 대설특보 예고…예상 적설량은?
  • 李대통령 "형벌보다 과징금"…쿠팡, 최대 1.2조 과징금도 가능 [종합]
  • 환율 불안 심화 속 외국인 채권 순유입 '역대 최대'…주식은 대규모 순유출
  • 알테오젠 웃고, 오스코텍 울었다…주총이 향후 전략 갈랐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71,000
    • +0.01%
    • 이더리움
    • 4,640,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862,500
    • -0.46%
    • 리플
    • 3,029
    • +2.26%
    • 솔라나
    • 198,800
    • -0.4%
    • 에이다
    • 616
    • +0.82%
    • 트론
    • 407
    • -0.97%
    • 스텔라루멘
    • 358
    • +1.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490
    • -0.34%
    • 체인링크
    • 20,620
    • +1.78%
    • 샌드박스
    • 199
    • +1.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