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원 99%, 1년에 47만원 벌어

입력 2014-07-08 14:46 수정 2014-07-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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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판매원 수당이 나머지 99%의 120배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99%가 연평균 47만원 가량의 수당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 판매원에게 수당이 편중되는 현상도 여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공개한 106개 다단계 판매업자의 2013년 주요 정보를 보면 지난해 상위 1%의 경우 1인당 연 5662만원을 지급받은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은 1인당 연 46만9000원의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나 120배가 넘게 차이가 났다.

후원수당이란 판매수당 알선수수료, 장려금, 후원금 등 명칭이나 지급형태를 불문하고 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하는 모든 경제적 이득을 말한다. 통상 다단계 판매원의 경우 후원수당을 제외한 다른 소득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판매원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 총액은 1조2926억원으로 전년보다 2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위 1% 판매원(1만2523명)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은 7090억원으로 전체 지급액의 54.9%에 달했다. 반면 나머지 99%(124만명)이 받은 후원수당은 5836억원에 불과해 편중이 심했다.

후원수당은 업체에 따라서도 큰 편차를 보였다. 한국암웨이, 한국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 등 상위 10개 업체들의 지난해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1조463억원으로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상위 10개업체 판매원의 1인당 평균 후원수당 수령금액은 연 107만7745원이었다.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2010년 67개, 2011년 70개, 2012년 94개, 지난해 106개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매출도 함께 증가해 지난해 다단계 시장 총 매출액은 3조9491억원으로 전년보다 19.9% 증가했다. 주요 취급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었다.

지난해 말 다단계 등록판매원 수는 572만 4000명으로 지난해(470만명) 보다 102만 4000명(21.8%) 증가했다. 반면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은 125만 7000명으로 전체의 22%에 불과했으며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비율은 전년(25.2%)보다 3.2%포인트 줄었다.

공정위 정창욱 특수거래과장은 “이번 정보공개는 일반 소비자, 판매원 지망자 등에게 다단계 판매업자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품을 구매하거나 판매원으로 가입할 때 왜곡된 정보가 전달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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