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 분규 업체들 ‘잇따라’ 타결…노사 관계 청신호되나

입력 2014-07-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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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와 노조 간 협상이 타결된데 이어 이번에는 재능교육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임금 삭감 등 단체협약 재교섭 문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진 뒤 6년 6개월 만이다.

1일 재능교육과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총 85개의 단협 조항에 대해 지난달 20일 잠정 합의했다.

특히, 노조 전임자 인정과 노조 사무실 지원, '하절기 지원금' 지원 등 주요 쟁점 조항에 대해서는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서비스와 재능교육 노사협상이 잠정합의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와 노조 간 최종협상이 타결된 이후 그 동안 노사 간 갈등을 빚어온 전남 동부지역 기중기 업체와 한국공항공사, 한국감정원, LH, 전력거래소 등은 ‘잇따라’ 노사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우선,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노사 간 합의내용은 ▲퇴직금 가산제도 폐지 ▲기념품 지급액 감액(연 45만원) ▲장기근속자 기념품 품목 변경(온누리상품권·현물 지급) ▲단체상해보험과 선택적 복지 통합 운영 ▲휴업급여와 보수차액 지급 폐지 등 8개 항목이다.

LH는 1인당 복리후생비 32% 감축과 부채 줄이지 못할 경우 부장급 이상 간부들의 임금 인상분 반납, 경영 전반에 대한 개혁 등이다.

이밖에도 전력거래소 노사는 ▲정부경영평가 성과급 퇴직금 산정 제외 ▲대학교학자금 장학금 대폭 삭감 ▲경조금 등 복지기금 대폭 축소(유아자녀교육보조비는 폐지) ▲회사창립?노조창립일 기념품비를 공무원 수준으로 축소 등 5개 항목에 대해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노사 잠정 합의안에 도달한 것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노력과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 간 갈등은 기업으로서는 재정적 부담이 늘어날 수 있고, 무리한 파업은 결국 국민과 국가에게 피해를 주는 꼴”이라며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는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에 걸쳐 의료민영화 반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파업에는 군산의료원과 예수병원, 정읍아산병원, 전북대병원의 조합원들이 동참한다.

또 임단협 과정에서 대학 측과 갈등을 빚은 청주대학교 노동조합은 단체협약이 법적으로 해지되는 다음 달 22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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