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사 채권 투매 가속화되나?

입력 2014-06-24 19: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부건설 회사채 8.88% 하락

24일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채권에 대한 투매가 이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주식시장에는 동부제철, 동부CNI, 동부하이텍과 동부건설 등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부터 동부그룹 주요 계열사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내 회사채시장에서 동부건설, 동부제철, 동부팜한농 등이 발행한 회사채 가격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가격 기준으로 동부건설 257회 채권가격이 8.8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내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액면가 1만원인 채권의 가격은 전일 9959원에서 9075원까지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2억6900만원에 달했으며 전일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이 채권의 수익률은 연 10.52%에서 25.09%로 상승했다.

동부제철 172회 채권가격은 9537원으로 5.89% 하락했다. 만기를 11일 앞두고 연수익률은 236.99%까지 올랐다. 거래대금은 10억1900만원으로 전일대비 약 3배 늘어났다. 7월 5일 정상적으로 상환을 받을 경우 액면금액 1만원에 이표금리 연 8.40%가 더해진 분기이자는 210원에 달한다. 투자원금 대비로는 7.05%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투기적인 수요가 높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매 현상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으로 갈 경우, 금융회사들로 구성된 채권단이 개인투자자에게 손실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자 집회에서 2/3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 채무재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동부그룹 계열사 채권 투매현상이 지난해 9월 동양사태처럼 확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금융회사를 제외한 동부그룹 주요 계열사의 채권잔액은 약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투자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금융회사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동부제철 개인투자자들의 수만 약 1만1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6500여명은 동부증권 창구를 통해 채권 매입에 나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15,000
    • +0.83%
    • 이더리움
    • 5,049,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556,000
    • +0.36%
    • 리플
    • 702
    • +1.01%
    • 솔라나
    • 193,500
    • -0.87%
    • 에이다
    • 554
    • +1.65%
    • 이오스
    • 826
    • +3.12%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3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300
    • +1.61%
    • 체인링크
    • 20,660
    • +1.92%
    • 샌드박스
    • 473
    • +4.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