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 친척 이웃들…재산 가로채고 지적장애 딸들 상습 성폭행

입력 2014-06-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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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 친척 이웃들

▲가장 사망이후 유가족인 아내와 세 자매는 난방도 되지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친형은 사망한 동생의 재산을 가로챘고, 이웃은 지적장애를 지닌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했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강원지방경찰청)

인면수심 친척 이웃들이 우리 사회를 공분케 하고 있다. 가장이 사망하자 친척은 재산을 횡령했다. 이웃 남자들은 상습적으로 장애를 가진 딸들을 성폭행했다.

강원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6일 지적 장애인 자매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로 이웃 주민 C(75)와 L(50)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사망한 동생의 땅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횡령 등)로 큰아버지 K(69)씨와 조카(43)도 함께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2년 12월 이 가정의 가장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당시 친형인 K씨 등은 동생의 사망보험금과 형사합의금 9000여만원을 비롯해 조카들에게 지급된 장애연금 1000만원을 가로챘다.

K씨 등은 동생 소유의 땅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가로챘다. K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강원도 양양의 한 금융기관에서 장애인가족의 가장인 동생(59) 명의로 된 40억원 상당의 땅을 담보로 10억6000만원을 대출, 자신의 채무 변제 등에 사용했다.

친형이 동생의 재산을 가로채는 사이, 이웃주민들은 이 가정의 지적장애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 C씨 등은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여간 이 집의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피해자들의 집과 축사 등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를 입은 자매는 20대 중반의 지적 장애를 지닌 상태였다. 이들은 모두 5차례에 걸쳐 각각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산을 가로챈 친형과 딸들을 성폭행한 이들은 유가족인 아내와 세 명의 자매 모두 지적 장애 1∼3급인 점을 악용했다.

이들의 인면수심 범행은 피해자 가족이 난방조차 안 되는 집에서 열악하게 생활하는 것을 지켜본 한 목사의 방문 상담을 통해 드러났다. 당시 목사는 세 자매 중 미혼인 막내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성폭력 의심을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막내는 원치 않는 임신을 했으며 지난 5월 출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아버지 K씨는 선대로부터 자신이 상속받은 땅의 담보대출 한도가 초과하자 동생의 땅까지 담보로 잡고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장애인 가정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은 물론 영구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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