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앤서니 탄 그랩택시 설립자, 아시아의 ‘우버’ 꿈꾼다

입력 2014-06-10 16: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그랩택시, 동남아 최대 택시 예약 서비스 앱으로 발돋움

▲앤서니 탄 그랩택시홀딩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도대체 택시 시스템에 뭐가 문제인 거지?”

동남아시아에서 택시를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다. 3년 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학생이던 앤서니 탄이 이런 불만에서 세운 그랩택시가 아시아의 ‘우버(Uber)’로 부상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로에는 수십, 수백 대의 택시가 달리고 있지만 택시를 타야하는 사람과 사람을 태워야 하는 택시를 이어줄 제대로 된 교통체계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증조부가 택시기사였고 조부가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의 닛산자동차 판매사업을 할 정도로 집안 대대로 말레이시아 교통 분야에 관련이 깊었던 탄은 자신이 모국의 교통체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서양의 모바일 택시 예약 응용프로그램(앱) ‘우버’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우버는 이용자 주변의 차량위치를 파악하여 태워줄 수 있는 택시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앱이다. 이용자가 자기 주변에 있는 차량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앱은 현재 미국을 넘어 유럽 호주 한국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우버의 기업가치는 170억 달러(약 17조2600억원)로 평가받기도 했다.

3형제 중 막내였던 탄은 아버지가 경영하는 일본차량 수입판매 업체인 탄청모터홀딩스의 후계자 자리대신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는 2012년 ‘그랩택시(GrabTaxi)’를 만들고 우버 형태의 서비스를 자국에 도입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빠른 택시 이용에 갈증을 느낀 아시아 지역의 고객들이 그랩택시 서비스에 열광한 것이다. 현재 그랩택시는 동남아시아의 최대 택시 예약 앱으로 부상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투자자로 나설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그랩택시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40개국 13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일 사용자는 25만명에 그치지만 회사는 앞으로 수개월 안으로 일일 사용자를 100만명, 분당 예약 수를 120건으로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탄은 당분간 증시 데뷔나 중국 인도 등으로의 사업 확장은 고려하지 않고 현재 진출한 시장에서 이용자 수를 더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실리냐 상징이냐…현대차-서울시, GBC 설계변경 놓고 '줄다리기'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바닥 더 있었다” 뚝뚝 떨어지는 엔화값에 돌아온 엔테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비트코인, 연준 매파 발언에 급제동…오늘(23일) 이더리움 ETF 결판난다 [Bit코인]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12: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590,000
    • -0.58%
    • 이더리움
    • 5,185,000
    • -0.46%
    • 비트코인 캐시
    • 706,500
    • +0.71%
    • 리플
    • 727
    • -1.36%
    • 솔라나
    • 245,300
    • +0.7%
    • 에이다
    • 667
    • -1.33%
    • 이오스
    • 1,167
    • -1.52%
    • 트론
    • 165
    • -2.94%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200
    • -2.93%
    • 체인링크
    • 22,430
    • -2.77%
    • 샌드박스
    • 630
    • -1.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