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 글, 고 박태준 회장 가정사로까지 비화...고 후보 기자회견 내용 다시보니...

입력 2014-06-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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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 글, 고승덕 기자회견

▲사진=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딸 페이스북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 고희경 씨의 페이스북 파문이 고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일가의 가정사로까지 번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31일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 고희경 씨가 자신의 부친에 대해 "자신들을 버린 아버지, 교육감 자격 없다" 등의 내용을 담을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부터다.

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남매를 버리고 돌보지 않은 내 아버지 고승덕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고 씨는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며 "정확한 진실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고희경 씨는 자신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일자 과거에 고승덕 후보와 찍은 가족사진까지 올렸다.

파문이 커지자 고승덕 후보는 1일 고희경 씨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라며 자신을 박태준 아들과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 등의 '공작정치 희생양'으로 표현했다. 이번 사태가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 박성빈 씨와 문용린 후보가 야합해 만든 작품이라는 것. 박성빈 씨는 고승덕 후보의 전처인 유아 씨와 남매지간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고 박태준 전 회장의 둘째 딸 유아 씨와의 이혼과정도 낱낱이 폭로, 결과적으로 자녀와 헤어지게 된 것은 전 부인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승덕 후보는 "박태준가에서 저는 평범한 집안의 자수성가한 아들이었고, 한국에서 자녀를 키울 것을 고집하는 답답한 촌놈이었습니다"라며 "제가 박태준가에 미움을 받게 된 이유는 나이든 부모가 있는 한국에서 살기를 원해 영주권을 뿌리치고 귀국했고, 다시 미국에 나가 살기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소박한 소망이 재벌가에서는 문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육권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는 사이, "(전처가) 1998년 갑자기 양육권을 달라고 한 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신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고 후보는 "1999년 한나라당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지만 반납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저의 장인이자 집권여당 자민련 총재였던 박태준 회장 측의 회유와 압력으로 납치되다시피 해서 기자회견장에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가가 사위에게 신변위협을 하는 일이 드라마가 아닌 실제로 일어났고, 당시 저는 공천 반납으로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도 했다.

고승덕 후보의 기자회견으로 과거 어두운 가정사까지 드러나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승덕 딸 글 해명하자고 고인까지 들먹였다" "차라리 이날 기자회견은 안 하는 편이 나았다" "재벌 그룹 사위로 들어가 마음 고생 했구나" "고승덕 딸 글이 고 박태준 패밀리의 어두운 가정사까지 까발리게 만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용린 후보는 이날 고승덕 후보의 기자 회견 내용 중 자신과 박성빈 씨와의 야합 얘기에 발끈, 2일 오전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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