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10번으로 본 역대 월드컵 등번호 10번의 주인공...박창선, 이상윤, 고정운, 이영표, 최용수 등

입력 2014-05-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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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등번호 10번을 달았던 박주영(사진=뉴시스)

다가올 2014 FIFA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박지성의 등번호 7번은 김보경이 물려받게 됐다. 통산 골키퍼의 번호인 1번은 정성룡의 몫이다.

7번과 1번의 주인공 이외에 또 하나의 관심사는 등번호 10번이다. 최근들어 등번호 7번이나 9번을 다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늘었지만 전통적으로 팀의 에이스가 달게 되는 10번이 상징하는 의미 역시 크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에서 등번호 10번의 주인공은 바로 박주영이다.

아스널 소속으로 올시즌 후반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에서 임대로 활약한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부상까지 안고 있는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대표팀에 포함됐고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까지 부여받았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통산 9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역대 7명의 등번호 10번을 배출했다. 1954년 월드컵 당시에는 20명의 선수들이 출전했고 공격수를 맡았던 고 성낙운씨가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당시 한국은 대회가 개막한 이후에야 대회 현지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나마 후발대는 2차전을 치르기 직전에야 현지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초창기였던 만큼 등번호 10번이 갖는 의미나 관심도 그리 크지 않았던 시기였다.

브라질월드컵까지 8번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신호탄이 된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에는 박창선이 10번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월드컵에서 한국은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했고 불가리아와 1-1로 비긴 뒤 이탈리아와 접전 끝에 2-3으로 패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등번호 10번의 주인공 박창선은 아르헨티나전에서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 첫 골을 기록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등번호 10번의 주인공은 이상윤이었다. 당시 건국대학교를 갓 졸업한 이상윤은 비록 월드컵에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1999년 프랑스리그 로리앙에서 활약한뒤 성남 일화와 부천 SK등을 거치며 프로 선수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고정운이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미국월드컵에서 한국은 첫 경기인 강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로 선전했지만 2차전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독일과의 3차전에서 2-3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고정운 역시 당시 대회에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독일과의 3차전 경기에서 더위에 지친 독일을 상대로 활발한 돌파를 선보이며 선전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등번호 10번의 주인공은 최용수였다. 당시 상무 소속이던 최용수는 전형적인 공격수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월드컵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첫 경기였던 멕시코전에 결장한 그는 이후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상대로 모두 풀타임으로 출장한 바 있다.

아시아 국가로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의외로 수비수인 이영표가 10번을 달았다. 이영표가 10번을 달았던 것은 당시로서도 의아한 일이었지만 이영표는 훗날 "모든 선수들이 부담스러워 미루다보니 나에게까지 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등번호 10번은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당시 21세의 젊은 공격수였지만 안정환, 조재진 등 공격수들이 10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선호해 10번을 달 수 있었다. 박주영은 이후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아 3번의 월드컵에서 등번호 10번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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