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영업재개 D-3…“잃어버린 시장 되찾자” 영업대전 예고

입력 2014-05-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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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롯데·NH농협 3社 카드 모집인 늘리고 신상품 출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업정지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오는 17일 영업재개를 앞두고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카드 3사는 영업재개를 앞두고 카드모집인 수를 늘리거나 각종 신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신뢰 회복에 나서는 등 잃어버린 시장을 찾기 위한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그 동안 반사이익을 누렸던 다른 카드사들 역시 방어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총성 없는 전쟁을 예고했다.

먼저 KB국민카드는 지난 8일부터 지상파TV와 영화관에서 기업 이미지 광고를 시작했다. 지난 1월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TV광고를 전면 중단한 뒤 4개월 만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기차여행’을 주제로 한 이 기업광고는 신뢰 이미지를 표현해내는 데 주력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단순한 소비행위가 아닌 카드생활에 담긴 고객의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마음을 쓰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면서 “‘마음을 씁니다’ 캠페인은 상품 개발, 고객 서비스, 콜센터 등 다방면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카드 생활 및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KB국민카드의 의지와 기업 철학을 담았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고객층을 세분화해 혜택을 강화한 체크카드를 새로 출시해 고객 마음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위축된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 카드모집인을 늘리고 교육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말 기준 1800명이었던 모집인 수는 현재 1860명으로 늘어났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모집인이 늘어난 것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카드는 영업재개를 대비해 보안강화, 업무 프로세스 재정비,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 유출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만큼 하반기 안에 금융보안 통합 솔루션을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특화상품을 상반기 중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NH농협카드도 영업 재개와 함께 신상품 2종을 출시하며 신규고객 모집에 활발히 나설 전망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조건 없이 할인되는 범용 할인카드와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해외 직접구매 전용 할인카드 상품을 출시한다. TV광고와 인터넷 광고는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카드 3사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들도 여기에 맞불을 놓을 태세여서 견제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체크카드 선두주자였던 국민·농협카드가 주춤하는 사이 신한·우리카드는 각각 지난 1분기 동안 49만장, 41만장의 체크카드를 늘렸다.

반면 지난 분기 말 농협카드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758만장으로 전분기보다 45만장 줄었고, 국민카드도 59만장 감소하면서 지난 3월 말 발급장수가 1839만8000장으로 감소했다.

영업정지로 인한 카드 3사의 손실은 이자수익, 수수료 수익 등을 고려할 때 국민카드는 500여억원, 농협카드 400여억원, 롯데카드는 300여억원이며 신규고객 유치가 불가능했던 3개월간 탈회 또는 해지를 통해 떠난 고객이 300만명을 넘어섰다.

카드 3사 전·현직 최고경영자에 대한 징계 수위 역시 부담으로 남아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징계에서 해임 권고 등 중징계가 예상된다.

카드 3사의 한 관계자는 “정보유출 3사가 한해 매출을 결정짓는 연초에 영업이 중단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면서 “당장 영업이 재개돼도 시장점유율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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