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세월호 참사 타산지석 삼을 것”

입력 2014-05-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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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에 대한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자.”

강남훈<사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산업단지 안전관리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가안전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구미 불산가스 사고, 여수 기름유출 등 최악의 안전사고가 국가 산단에서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지난 2일 반월시화 합동방제센터를 방문해 산단 안전관리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산단 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다. 합동방제센터는 2012년 구미 불산가스 사고를 계기로 산단 내 화학사고 관련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 합동으로 전국 6곳에 설치된 조직이다.

앞서 강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모든 임직원에게 근무 기강 확립을 공지하고, 산단 안전관리 비상체계에 돌입하도록 했다. 강 이사장의 이번 반월시화 합동방제센터 방문도 같은 맥락이다. 또 산단공 비상안전계획팀장과 관련 실무자들도 최근 군산과 여수 등에 산단 안전관리 점검을 위해 파견된 상태다.

산단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외부 전문가 2명과 함께 전국 10개 산단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 중이다. 산단 내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 행동 매뉴얼을 새롭게 정비하고, 재난유형별로 협력기관과의 공조체계 재점검이 골자다.

강 이사장은 이번 세월호 참사를 산단 안전사고 예방의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강 이사장이 지난달 21일부터 사내망, 주례회의,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 임직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강 이사장은 지난 2일 합동센터 방문 전 안산시에 설치된 세월호 침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안전을 위한 국가적 시스템이 올바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 이사장이 이같이 민감하게 안전관리 점검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산단 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산단공에 따르면 2012년 15건이던 산단 안전사고는 2013년 32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더욱이 구미 불산누출, 여수 기름유출 등 지금껏 발생한 사고는 규모가 컸고, 피해도 막대했다.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의 국가안전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만큼 산단공이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 이사장은 “산단공은 사고 발생 시 산단 내 업체에 대한 신속한 상황전파시스템을 구축하고 합동센터와의 협력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안전 유관기관, 경영자 협의회 등과 협력해 입주 업체에 대한 사전예방교육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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