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도 6·4선거 투표할 수 있어요”

입력 2014-04-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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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창립… 왕지연 회장 “한국 사회정치 알고 권리의무 찾아야”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창립식이 28일 오후 동작구 대방동 이투데이 본사에서 열렸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앞줄 왼쪽 다섯 번째), 왕지연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33만 이주여성들도 한국의 사회와 정치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체 결성을 계기로 이주여성도 유권자로 당당히 나설 것입니다.”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이하 연맹)의 왕지연(39) 회장은 “현재 이주여성 중에는 한국 국적이 있는 분들도 있고 영주권이 있는 분들도 있는데 지방선거에서 선거권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계신 분들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왕 회장은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이투데이빌딩에서 열린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창립식에 참석, 행사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주여성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이 주최하고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이주여성연합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몽골, 베트남, 중국, 일본, 키르기스스탄 등 각국 출신 이주여성 150여명이 단체 창립에 뜻을 모았다.

연맹은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2008~2009년에 걸쳐 진행한 ‘2010 지방선거, 제1호 국제결혼 이주여성 의원만들기 프로젝트’, 지난해 6~10월 진행한 ‘2014 지방선거 결혼이주여성 의원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선거와 관련한 교육을 받고 정치 의식을 키운 이주여성들이 주축이 됐다.

왕지연 회장 역시 2008년 한국여성정치연구소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정치와 선거에 눈을 뜨게 됐다고 했다.

왕 회장은 “유권자로 추정되는 33만의 이주여성들도 한국의 사회와 정치를 알고, 투표라는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것이 옳다”며 “이분들의 투표 참여 유도가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는 세월호 사고도 있었고 시일이 촉박했다”며 “이주여성 몇몇이 출마한다고는 알고 있지만 아직 접촉을 하지 못했으며 연맹 이주여성들도 스스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후보자를 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식에는 연맹 창립 경과보고에 이어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길정우 새누리 의원, 이자스민 새누리 의원, 이라 새누리 의원,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명옥 전 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또 선거의식 고취를 위한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이주여성들의 강연이 있었다. 최서영 연맹 부회장이 ‘민주주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이희숙 부회장의 ‘선거가 뭘까?’, 금진주 감사의 ‘선거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이송이 감사의 ‘대한민국은 외국인도 투표할 수 있는 나라’, 조훈 선거연수원 교수의 ‘선거는 어떻게 할까요’ 순서로 강연이 진행됐다.

금진주 감사는 강연에서 “선거를 통한 정치 참여는 다문화가정의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다”라며 “정치참여는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한국 민주주의와 다문화 가정의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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