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미 경제위기…심각도가 문제”-FT

입력 2014-04-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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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의통화 규모 지난 6년간 세 배 늘어

중국은 이미 경제위기에 빠진 상태이며 그 심각도가 더 큰 문제라고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월가 경제 칼럼리스트이자 리얼이코노믹스닷컴 설립자인 프라렌진 바수는 이날 FT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단언하며 “중국 지도부가 경기부양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앞으로 수년 안에 심각한 경제붕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수는 “중국은 역사상 가장 통화팽창이 빠르게 일어나는 국가 중 하나”라며 “광의통화(M2) 규모가 지난 6년간 세 배 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증가세의 네 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이런 급격한 통화팽창에 힘입어 빠른 경제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인구학적인 변화가 앞으로 이런 성장세를 제약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노동인구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런 가운데 중국이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생산성이 전 분야에서 연평균 6~7%씩 개선돼야 하지만 이는 턱없이 무리한 요구라고 바수는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와 농업 부문이 전체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 개선이 더욱 힘들다는 평가다.

산업 대부분이 과잉생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중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철강부문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약 10억t에 이르지만 수요가 이를 따라잡지 못해 전체 설비의 3분의 1이 유휴상태라고 바수는 지적했다.

중국 철강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철강생산을 지속하고 있지만 생산품 대부분이 팔려나가지 못하고 재고로 쌓여 있는 상태다.

부동산 투자도 철강산업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동산가격이 더 내려가야 하지만 이는 급격한 통화팽창에 기여했던 은행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바수는 “중국 경제는 불균형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이런 상황이 오래될수록 그에 따른 결과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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