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사, 삼성생명 지분 처분…두 마리 토끼 잡아

입력 2014-04-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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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단순화에 사업자금 조달까지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인 삼성생명 보유 주식을 처분해 계열분리 및 사업자금 조달에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 삼성SDS, 제일기획 등 4개 계열사는 전일 삼성생명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수는 삼성전기 120만6380주(이하 지분율 0.6%), 삼성정밀화학 94만4090주(0.47%), 삼성SDS 70만8910주(0.35%), 제일기획 42만5560주(0.21%)로 총 328만4940주(1.64%)이다.

이들 4개사는 23일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며 주식은 국내 증권사가 인수해 다른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4개 계열사의 지분 처분에 대해 기존에 해오던 계열사 분리·단순화 작업 외에 사업자금 조달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개 회사가 주식을 처분하더라도 삼성생명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만 남게 돼 수직계열화가 분명해졌다는 설명이다. 4개 계열사 지분이 매각되면 삼성생명 주주는 이건희 회장 20.76%를 비롯해 삼성에버랜드 19.34%, 삼성문화재단 4.68%, 삼성생명공익재단 4.68% 등 49.46%가 남는다.

여기에 주식 처분으로 삼성전기 1193억원, 삼성정밀화학 934억원, 삼성SDS 701억원, 제일기획 421억원 등 3249억원의 현금을 쥐게 돼 투자재원과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일기획과 삼성전기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삼성정밀화학은 매출 감소는 물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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