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브릭스서 친구·영향력 잃었다”-FT

입력 2014-04-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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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흥 강대국으로 떠오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와의 관계정립에 실패하면서 이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 칼럼리스트 에드워드 루스는 ‘오바마는 어떻게 브릭스에서 친구와 영향력을 잃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지난달 유엔에서 미국의 주도로 러시아의 크림 합병을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할 당시 브릭스 5개국 중 4개국이 기권한 것이 단적인 예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인도 총선에서 차기 총리 당선이 유력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국민당 후보가 “유엔 회의 참석차 뉴욕에 가는 것을 제외하면 따로 미국을 방문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며 미국이 영향력도 잃고 친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는 전통적으로 신흥국 중 미국의 동맹국으로 손꼽혔으나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칼럼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악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에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여러사안이 얽히면서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중 관계는 중국이 아시아를 중시한다는 미국의 ‘아시아 중심축’ 전략을 중국의 이웃국들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이면서 어긋나게 됐다고 FT는 지적했다.

브라질과의 관계도 스노든이 NSA의 각국 도·감청 스캔들을 폭로하면서 악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의 스파이 행위에 항의해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워싱턴 국빈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FT는 세계가 점점 영향력이 줄어드는 미국에 적응해가고 있으며 미국 국민이 자국의 전 세계에 대한 책무에 염증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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