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박근혜 대통령 진도체육관 방문…실종자 가족 거센 항의

입력 2014-04-18 08: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라,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체육관에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을 찾았다. 박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체육관 곳곳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울분을 터뜨렸고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이틀간 한 일이 무엇이냐며 강하게 항의하며 대통령 참석행사로는 매우 드물게 고함과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은 “안타깝고 애가 타고 참담하겠지만 구조소식을 기다려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뒤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통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정부인사들을 향해서는 “이분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정부가 구조에 소극적이라며 박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치기도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울면서 “우리 애가 물속에 살아있다. 제발 꺼내 달라. 한 두명이 아니다”라고 호소하기도 했고 “우리 아들 살려내”“여기 오지 말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지휘하라”는 고함도 나왔다. 이때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잠수부 500명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고 하자 곧바로 “거짓말”이라는 고함과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박 대통령에게 내 보이며 “살아 있는 사람을 살려야 하니 명령을 좀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현장의 모든 사람들에게 '가족들이 얼마나 애가 타겠냐. 그들을 생각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며 “이게 바로 (대통령의) 명령”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대화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려 할 때 일부 가족은 ‘대통령이 가고 나면 모든 게 그대로’라며 붙잡았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지키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의구심을 풀지 못하는 한 실종자 가족의 전화번호를 받은 뒤 “(현장에서의)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 제가 전화를 드려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진도체육관 방문에 앞서 침몰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군과 해경 등의 구조활동을 독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동시다발 교섭·생산차질…대기업·中企 ‘춘투’ 현실화 [산업계 덮친 원청 교섭의 늪]
  • "안녕, 설호야" 아기 호랑이 스타와 불안한 거주지 [해시태그]
  • 단독 김건희 자택 아크로비스타 묶였다…법원, 추징보전 일부 인용
  • '제2의 거실' 된 침실…소파 아닌 침대에서 놀고 쉰다 [데이터클립]
  • 美 철강 관세 1년…대미 수출 줄었지만 업황 ‘바닥 신호’
  • 석유 최고가격제 초강수…“주유소 수급 불균형 심화될 수도”
  • 트럼프 “전쟁 막바지” 한마디에 코스피, 5530선 회복⋯삼전ㆍSK하닉 급반등
  • '슈퍼 캐치' 터졌다⋯이정후, '행운의 목걸이' 의미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825,000
    • +2.48%
    • 이더리움
    • 3,028,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657,500
    • -0.75%
    • 리플
    • 2,081
    • +3.74%
    • 솔라나
    • 128,700
    • +2.88%
    • 에이다
    • 396
    • +5.04%
    • 트론
    • 414
    • -1.19%
    • 스텔라루멘
    • 243
    • +9.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450
    • +14.25%
    • 체인링크
    • 13,300
    • +1.22%
    • 샌드박스
    • 122
    • +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