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 “100분의1초 투자?…10년은 내다봐야”

입력 2014-04-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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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타매매에 ‘혹’하지 말아야

▲장기 가치투자로 유명한 앤서니 볼턴 전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 부문 대표. 블룸버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달 초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초단타 매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졌다.

초단타 매매는 컴퓨터 알고리즘 등을 통해 초 단위의 짧은 시간 안에 거래를 반복해 수익을 내는 투자방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 세계에서는 “100분의 1초가 아니라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며 투자자들이 초단타 매매 등에 혹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가장 완벽한 투자는 어떤 회사 주식을 사고 이를 영원히 간직하는 것”이라고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버딘자산운용이나 피델리티월드와이드투자 등 유럽 굴지의 투자업체들도 장기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예를 들어 애버딘은 펀드매니저들에게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최소 수개월의 시간을 들일 것을 장려하고 있다. 이 기간 펀드매니저들은 투자하려는 업체의 경영진과 여러 차례 회동하고 해당 회사의 제품 및 전략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주력한다. 애버딘은 펀드매니저들이 10년이나 20년, 30년 후에도 번영하는 회사를 찾으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달 은퇴한 피델리티의 전설적 펀드매니저인 앤서니 볼턴도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회사의 작별파티 당시 “투자자들이 너무 단기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가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펀드매니저들에게 해당 종목에서 나가라는 압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항상 투자하기 전에 ‘이 기업이 10년 후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볼턴이 운영한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는 지난 2007년까지 10년간 연평균 14.5%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시장 평균 수익률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FT는 분석했다.

투자업체 린드셀트레인의 닉 트레인 영국 주식 담당 대표도 특정 종목을 거래할 때 평균 10년에 한 번 정도만 결정할 정도로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가 맡은 펀드의 지난 14년간 누적 수익률은 약 220%에 달했는데 이는 시장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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