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30년전 한국 닮은 ‘베트남’ 경기 민감한 소비재에 투자”

입력 2014-04-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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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한국투신운용 베트남사무소 부장

“베트남은 30년 전 한국 상황과 매우 유사한 상태다. 긴 안목으로 장기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투신운용 베트남사무소의 오재원 부장은 그동안 천덕꾸러기로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졸인 베트남펀드를 좀더 믿고 기다려 준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투신이 운용하는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6.07%),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1(주혼)(C)(23.34%)은 연초 기준 동기간 해외 주식형 유형 평균 성과(-3.55%) 대비 우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기준일 2014년 4월 9일).

오 부장은 “최근 미국발 테이퍼링 이슈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영향으로 이머징마켓이 타격을 받았지만 베트남은 타 국가와 달리 해외 채권의 발행 및 판매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머징마켓의 금리 인상 및 환매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2012년부터 정책 금리를 8차례나 인하한 데다 안정적 통화 환율을 바탕으로 현재 물가가 5%로 안정됐다는 평가다. 또한 은행의 구조조정을 진행시켜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을 건전화 시키는 중이다.

한국투신은 이 같은 베트남 정부의 스탠스에 발맞춰 지난해 말 주식 비중을 최대치로 늘렸다. 아울러 경기 회복 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기 민감 업종(소재, 에너지, 산업재) 등에 과감한 비중 확대로 동일 유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타사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해 오 부장은 본사 인력과 현지 사무소 간 조화로운 협업 체제를 손꼽았다. 베트남펀드의 종목 발굴은 현지인이 직접 하지만, 검증 및 포트폴리오 반영에 본사 인력이 관여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단기 급등한 베트남펀드에도 변수는 존재한다. GDP나 생산성 등이 순조롭게 성장 중이지만 은행권의 대출 및 수출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오 부장은 “수출의 경우 삼성전자 2공장 가동으로 개선이 확실시되나 은행권의 대출 성장 추이는 좀더 지켜봐야 하고, 연초부터 기대를 모은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가 지연 중인 점도 추가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대출 성장을 위한 다양한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고 금리 인하에 힙입은 기업실적 개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수혜 등을 고려 시 장기적 성장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신은 최근 급등한 베트남 증시 상황에 맞춰 향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를 모색할 계획이다. 오 부장은 “최근 급등이 부담스러운 증권주와 부동산주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접근하면서 상당기간 동안 언더퍼폼(Underperform)했던 소비재부문의 종목을 보다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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