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에 나타난 비비큐치킨, ‘오줌사건’과 ‘갑의 횡포’

입력 2014-04-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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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큐(BBQ)치킨 배달원의 '만행‘이 빅데이터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빅데이터연구소와 빅데이터 분석전문기업 ㈜타파크로스는 국내 7대 치킨 브랜드에 대해 네이버·다음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온라인커뮤니티, 언론보도 등에서 생성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비큐치킨 배달원의 ‘오줌사건’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검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1일 경상남도 양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누군가 신축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노상방뇨를 해 놓은 것.

주민들은 네이버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CCTV를 통해 범인이 인근 매장의 비비큐치킨 아르바이트생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프랜차이즈 점주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과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화가 난 주민들은 입주민 카페를 통해 해당 치킨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했고, 이 같은 사실을 지역에 소문내자는 의견을 내놨다.

이 게시물은 지금까지 1347회 조회됐다. 해당 카페의 회원은 1414명, 아파트 가구 수는 1974가구로 거의 모든 카페 회원이 해당 글을 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모두 52개의 댓글이 달려 “불매운동에 동참합니다”, “소문 내도 되느냐”, “소변 보고 손은 씻고, 닭을 튀기는지”, “본사에 연락해야 한다” 는 등 분노에 찬 항의 글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 비비큐 곽성권 부장은 "오줌사건의 경우, 10대 학생 아르바이트생이 저지른 일이었다"면서 "당시 점주가 유선상으로 사과를 했고, 또 직원이 직접 방문해 사과를 한 사안"이라며 사과를 거절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비비큐치킨에 대한 불만 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쿠폰과 할인에 대한 내용도 조사됐다.

블로거 A씨는 “본사에서 진행하는 비비큐 2000원 할인 이벤트를 통해 치킨을 구입했지만, 정작 배달된 치킨에는 콜라도, 소스도 빠져 있었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A씨는 또 “고객센터를 통해 항의하자 소스만 가져다 줬다”면서 “치킨이 덜 익어 튀김 상태에 대해 추가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사장은 전화를 끊어버렸다”며 비비큐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논란은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통해 일부 유추해 볼 수 있다.

공정위는 제네시스 비비큐가 자체 발행 상품권을 정산하면서, 수수료 10%를 가맹점 사업자에게 부담하도록 강요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비비큐는 2011년 9월부터 가맹점이 소비자로부터 받은 상품권에 대해 10%를 수수료로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높은 상품권 수수료에 대한 부담으로 상품권 수령을 거부한 가맹점주들에게 가맹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증명을 발송, 상품권 수령을 강요하는 ‘갑의 횡포’도 일삼았다.

이처럼 A씨의 경우 이벤트 상품을 구입했을 때, 콜라와 소스 등을 받지 못한 것은 상품권 수수료를 염두에 둔 가맹점주의 얄팍한 속셈 때문인 것이다.

비비큐는 직원과의 면대면 접촉으로 발생하는 배달에 대한 불만율도 높아 배달 만족도에 대한 KBI지수는 176점에 그치며 만족도 3위를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네네치킨(267점)이 1위를, 교촌치킨(229점)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비비큐치킨 배달과 관련해서는 “비비큐치킨 배달 너무 느리다” 등의 의견이 나왔고, 포장, 배달직원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비비큐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회원 개인정보(회원가입ID, 비밀번호, 이메일)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피해 소비자들에게 이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편 한국빅데이터지수(KBI, korea bigdata index)는 고객들이 1년간 해당 브랜드에 대해 평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야별 평가 항목을 추출,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된다. 치킨 브랜드 평판도는 업체별 10가지 메뉴, 가격, 배달, 매장 등에 대한 소비자 의견 11억19만여 건 중 유효 데이터 255만6876건을 추출해 분석했으며, 데이터 수집 기간은 2013년 1월부터 2014년 2월 말까지 1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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