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중국 네트워크 다진다…보아오포럼 재계 대표로 참석

입력 2014-04-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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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계를 대표해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 부회장은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省)에서 열리는 제13차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재계 총수나 2세 경영인 중 유일하게 이번 포럼에 참석한다.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의 아시아판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2001년 아시아 26개국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공식 출범한 이후 매년 4월 열린다. 보아오포럼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에 관심 있는 외부의 유력 정재계 인사도 많이 찾고 있다.

이번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신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구하고 방출하자’를 주제로 진행된다. 포럼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호주·카자흐스탄·라오스·나미비아·파키스탄·동티모르 총리, 러시아·베트남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보아오포럼을 적극 후원하는 중국 정부는 자국 주도의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9일 보아오포럼 이사회 회원들이 참석해 올해 아시아 경제를 전망하는 세션6의 연사로 나선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보아오포럼 신규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 이사의 일원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올 들어 중국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과 함께 베이징에서 왕양 중국 부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의 현지 투자 및 협력에 대해 논의한 이 부회장은 이달 설립되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환신, 산시성 내 국유기업 한 곳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향후 5년간 약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사상 최대인 257억 달러(27조434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은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삼성전자 전체 매출 중 12%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2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위 사업자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9.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6.3%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최대 경쟁사 애플보다 3배가량 높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 중국 매출 300억 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현지 네트워크 다지기에 더욱 힘을 쏟지 않겠느냐”며 “중국 등 아시아의 정재계 실력자들과 활발한 면담을 통해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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