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누나·남동생 한가족 4명이 고대 동문

입력 2014-03-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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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 입학한 이정수(왼쪽 위)군의 가족 네 명은 모두 이 학교 동문이다.(사진=연합뉴스)

네 명이 나란히 같은 대학 동문인 가족이 있어 화제다.

17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올해 이 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이정수(19)군의 가족 네 명은 모두 같은 학교 동문이다.

아버지 이종민(52·사학과 81학번)씨와 어머니 김정화(49·일어일문학과 84학번)씨는 캠퍼스커플 출신이다.

또한 누나 선우(21)씨는 컴퓨터통신공학부 12학번이다.

한 방송국에서 광고업무를 담당하는 부친은 작년에 이 대학 언론대학원에 등록해 지금은 아버지와 두 자녀가 나란히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교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아버지가 수업에 들어가면 남매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함께 만나 귀가한다.

아들 정수군은 “가족이 다 고대라고 하니 주변에서 신기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대는 무엇보다 선후배 간 끈끈해 보이는 문화가 마음에 들었다”며 “아버지는 물론이고 어머니도 자주 동창 모임에 나가신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이씨는 33년 전 자신이 입학할 때 부모와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재작년과 올해 자녀와 함께 나란히 찍은 사진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가정에 전통이 생기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 좋다”며 “구성원 모두가 사회와 학교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우씨는 “엄마 아빠와 말이 통하는 점이 많아져서 좋다”고 털어놨다.

또 “동생이 고등학생일 때 대학 도서관에 데려와 공부하곤 했는데 정말 동문이 돼 신기하다”며 “동생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열심히 배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씨 가족은 각자의 위치에서 성공해 훗날 학교에 가족 이름의 장학금을 만들겠다는 작은 소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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